[글로벌 IT기업 성공 스토리]①마흔의 레이쥔, ‘애플’ 뛰어넘고 ‘잡스’ 극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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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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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쥔 샤오미 회장.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그는 한때 한물간 ‘스타’였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나이가 많았고 창업 이후에는 누군가의 ‘아류’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혁신적인 전략은 노이즈 마케팅으로 평가절하 됐으며 새로운 시도 역시 허황된 꿈이라고 손가락질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IT 기업의 수장으로 우뚝섰다. 주인공은 샤오미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이다.

레이쥔의 성공은 좌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쥔의 도전 역시 ‘젊은’이 아닌 ‘의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작퉁’ 엘리트에서 잡스를 넘어선 ‘혁명가’로 우뚝 선 레이쥔. 우리가 지금 이 순간, 그의 삶을 되짚어보려는 이유다. (편집자 주)


지난 2010년 4월 설립된 샤오미(X)는 바이두(B), 알리바바(A), 텐센트(T) 등 이른바 ‘BAT’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4대 기업(TABX)으로 꼽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샤오미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화웨이, 레노버 등과 함께 ‘TOP 5’를 유지하고 있다. 설립 1년6개월만인 지난 2011년 6월 첫 번째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미1(Mi1)’을 출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기준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60억달러(54조4640억원)를 넘어섰다.

샤오미의 성공을 이끈건 단연 창업자이자 CEO인 레이쥔이다. 특히 1969년생인 레이쥔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성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남겼다. “내일 죽어도 오늘 창업을 하겠다”는 레이쥔의 철학이 빛을 발한 셈이다.

IT 전문가들은 이런 레이쥔의 인생을 크게 3기로 나눈다.

중국을 대표하는 IT 엘리트,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킹소프트의 성공을 이끈 시기가 1기(과거)라면 킹소프트를 떠나 샤오미를 설립,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시기가 2기(현재)로 구분된다. 그리고 삼성, 애플 등과 맞서며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는 3기(미래)는 이제 막 태동을 시작했다.

레이쥔을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스티브 잡스다. 그는 잡스처럼 입고, 잡스처럼 행동했다. 그가 중국의 잡스, 이른바 ‘레이 잡스’라고 불리는 이유다. 샤오미 역시 애플의 ‘짝퉁’으로 불렸다.

실제로 레이쥔은 모방과 학습을 통해 잡스와 애플에 대한 경의를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업계의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그는 굴복하지 않았다. ‘모방은 가장 확실한 창조’라는 말을 믿었던 레이쥔은, 하지만 모방을 넘어설 자신이 있었다. 샤오미가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레이쥔이 ‘포스트 잡스’로 평가받는 건 우연이 아닌 노력의 산물이다.

레이쥔의 경영 철학은 크게 5개다. △대세를 거스르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사람의 욕구가 진리다 △좋은 인연을 널리 맺는다 △적은 것에서 많은 것을 얻는다 등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레이쥔은 지금의 자신과 샤오미를 있게 한 격언을 이끌어 냈다.

“인간은 꿈이 있어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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