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 더 이상 '불치병'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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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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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환자 10명중 7명은 5년 넘게 생존

[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의학 발달과 조기 암검진 증가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것은 사실상 완치됐음을 뜻한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3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을 보면 2009~2013년 사이에 발생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비환자 대비 생존환자 비율)은 69.4%로 2001~2005년(53.8%)보다 15.6% 포인트나 높아졌다.

10년 생존율도 1993~1995년 38.2%에서 2004~2008년 56.9%로 18.7%포인트 올라갔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100.2%나 됐다. 갑상선암에 걸린 사람이 비환자보다 오히려 생존율이 높은 것이다. 전립선암(92.5%), 유방암(91.5%)도 90%대를 기록했으며 대장암(75.6%), 위암(73.1%)도 상대적으로 5년 생존율이 높았다.

특히 위암의 5년 생존율(2009~2013년 기준)은 2001~2005년보다 15.4% 포인트나 늘었다. 전립선암(12.3%포인트), 간암(11.2%포인트), 대장암(9.0%포인트)도 생존율 증가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 췌장암(9.4%)과 폐암(23.5%), 담낭·기타 담도암(29.0%), 간암(31.4%)은 생존율이 낮은 편이었다.

2013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수는 22만5343명으로, 전년의 22만6216명보다 소폭 줄었다.

신규 암 환자수가 줄어든 것은 전국 단위의 암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증가세가 꺾이긴 했지만 신규 환자수는 10년 전인 2003년과 비교하면 79.3%나 많았다.

암 발생률(인구 10만명당 신규 암환자수) 역시 311.6명으로 작년(322.3명)보다 11명가량 줄었다. 암 발생률은 2000년 이후 증가 추세였지만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감소했다.

암 발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지만 증가세는 여성이 더 컸다.

2013년 남성의 암 발생률은 328.1명으로 여성의 313.4명보다 높았지만, 과잉 진단 논란이 있는 갑상선암을 제외할 경우 1999년~2013년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1.9%)이 남성(0.7%)보다 높았다.

국가간 비교를 위해 연령을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하면 한국의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5.7명이었다. 미국(318.0명), 호주(323.0명)보다는 낮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70.3명)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암 환자수와 암 발생률이 감소한 것은 암 검진을 통해 암이 조기에 발견되는 데다 남성 흡연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예방접종 시행, 생활습관 개선 등도 감소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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