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조경제 싹튼다]⑫ 오에이치코리아, 생화학戰도 막는 공기살균 청정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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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0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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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석 오에이치코리아 대표[사진=오에이치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기업의 힘이자 경쟁력입니다. 공기 살균 청정기를 통해 대중의 질병 예방력을 높이고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의 오에이치코리아의 사회적 역할입니다.”

지난 8일 안영석 오에이치코리아 대표는 “기업이 돈만 쫓다보면 오래가지 못한다”며 자사의 공기살균 청정기 제품 속에 담긴 본인의 사업 철학을 전했다.

오에이치코리아는 생화학전에 대비해 개발된 영국 국방성의 원천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공기살균청정기 ‘에어백신015’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에어백신015’는 박테리아, 곰팡이 등을 포함한 모든 유해균과 독감 등의 인플루엔자, 메르스·사스 등을 유발하는 코로나계열 바이러스까지 모두 화학적으로 분해해 산소, 물과 같은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환원시켜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공기살균 청정기다.

한 차례 암투병을 겪은 안 대표는 수술 후 강남 차병원의 건강검진 그룹사업단장 대표로 복귀 했을 때를 회상하며 “내가 환자가 되고 보니 당시 병원 내 곳곳에 퍼져있는 감염경로들이 눈이 보였고, 이를 차단하지 않으면 병원이 오히려 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전했다.

이후 안 대표는 무균화 기계 연구에 착수했고 걸프전의 화생방전을 대비해 만들어진 영국 국방성 기술과 국내 기술, 그리고 기술개량특허 등 3가지 특허를 더해 지난 4월 공기살균청정기 ‘에어백신015’를 출시했다.

그러나 출시되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다. 이에 안 대표는 “공공의 목적을 위한 것이라면 무상으로 줄 수 있다”며 다수의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과 예술의 전당 등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에어백신015’를 무상 기증하기 시작했다.

안 대표는 또 지난 5월 우연히 해군 잠수함 병사들이 열악한 잠수함 생활환경으로 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뒤 해군, 공군, 해병대 부대에 각 100대씩 총 300대의 ‘에어백신015’를 기증했다.

안 대표는 이어 ‘에어백신015’ 개발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던 또 다른 이유를 전했다.

안 대표는 “막내아들이 비염과 아토피가 있는데 너무 심해서 가족이 다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을 정도였다”라며 “그런데 내가 만든 공기살균 청정기로 아들의 상태가 나아지고 있는 것을 보니 일의 보람을 느꼈고 일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오에이치코리아의 에어백신 제품은 새집증후군이나 헌집증후군 처럼 벽이나 가구 등 표면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해물질이 발생되는 경우, 공기와 표면을 효과적으로 살균·소독해 아토피, 알레르기 환자에게 적합한 질의 공기를 제공한다.

기존의 필터식 공기청정기나 음이온 발생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능을 구현하며 공기살균청정 가능 범위도 30평형에 이른다.

오에이치코리아는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각 시·군·구에 있는 노인정, 유아원에 무료로 에어백신 제품을 제공하려는 계획도 갖고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예방의학적으로 보면 에어백신을 의료기기나 마찬가지”라며 “어린이와 노인은 면역력이 약하고 특히 나이가 들면 대부분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다 돌아가시기 때문에 에어백신 제품이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안 대표는 “에어백신 내 들어가는 카트리지는 소모제품이기 때문에 무료로 줄 수 없고 일반 시중 가격의 70%가로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에이치코리아는 현재 에어백신015을 통해 영국 및 유럽으로 역수출 계약을 이끌어내는 쾌거를 이뤘으며, GS홈쇼핑에서 3000대의 에어백신 제품이 완판되는 등 지난 7월에는 재품출시 3개월만에 4000대 계약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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