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농가소득↓…추석전까지 물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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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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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최근 한우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축산농가 소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정부는 축산물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놨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12년 306만두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 292만두, 2014년 276만두, 올해 3월 기준 266만두로 점차 줄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평균 539만원이었던 큰수소 가격은 올해 6월 609만원으로 13% 올랐다. 평년(542만원)보다도 12.4% 높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1등급 한우 1㎏의 7월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1371원)보다 13.3% 오른 1만6288원이다. 2∼3등급 평균 도매가는 지난해에 비해 15∼17% 상승한 1만2500∼1만4400원 선이었다.

올들어 6월까지 쇠고기 소비량은 27만2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돼지고기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쇠고기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또 출하된 국내산 쇠고기 가운데 1등급 이상 고급육 비율이 67.3%로 지난해보다 4.4% 높아 도매시장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농가소득은 줄어들었다. 2010년이후 사육마리수 증가에 따른 산지가격 하락으로 올해 2월까지 농가 수익은 없었다. 올3월 이후 산지가격 상승으로 농가 수익이 조금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농가소득은 비육우 한마리당 29만3000원, 암소 58만5000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농식품부는 한우 수급조절협의회를 열어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추진한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단기적으로 도매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자 추석 이전까지 수도권 3개 도매시장을 '풀 가동' 하기로 했다"며 "내달 3일부터는 생산자단체 주도로 수도권 도매시장 출하 물량을 10% 늘려 도매가격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달 17∼20일에는 농협 매장과 대형 유통매장 등에서 한우를 시중가격보다 20% 싸게 팔 예정이다. 추석을 앞둔 9월 초순에는 한우 선물세트 등도 할인 판매한다.

장기적으로는 생산·유통·수급 각 단계에 맞춰 △우량송아지 공급체계 구축과 출하월령 단축 △도축·가공·판매 일괄 처리 시스템 구축 △적정 사육 마릿수 재설정 △수급 상황별 대응방안 수립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한우는 임신·출하에 걸리는 기간이 40개월로 길어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어렵고, 마릿수와 가격이 주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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