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결정 D-1'. 신청 기업들 ‘우리가 적격자’ 승부 자신감에도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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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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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사 확정 때 대기업군은 7곳 중 5곳 탈락, 중소·중견은 13곳 고배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5년 동안 최대 10조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사업자를 결정하는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 선정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는 대기업 2곳, 중소·중견기업 1곳이다. 특히 대기업에게 주어지는 2개 사업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면세점 특허 관련 주무관청인 관세청은 9일부터 참여 기업의 마지막 의견을 듣는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벌이게 된다.

민간 전문가 8명과 관세청 및 타 부처 공무원 7명 등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8~10일까지 2박 3일간 외부와 연락이 끊긴 상태에서 합숙에 들어간다.

이들은 8일 서울 모처에서 모여 특허심사 장소인 인천 중구 을왕동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상태다. 당초 특허심사위원회는 대전 관세청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보안을 위해 변경됐다.

참여 기업들의 긴장감도 최고치에 올라왔다. 최종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예상 질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답하기 위해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업체별로 단 3명만 입장할 수 있다. 5분 발표 이후 20여분 동안의 질의응답 순서로 이뤄지게 된다.

심사 순서는 이미 정해졌다. 1곳의 면세 사업권을 놓고 14개 법인이 나선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 참여 업체들이 먼저 발표와 질의응답을 하게 된다. 이후 2곳의 특허권에 7개 법인 출사표를 던진 일반경쟁에 신세계DF,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순으로 나서게 된다. 10일 오전에는 제주 중소·중견면세점 심사가 있다. 엔타스듀티프리, 제주관광공사, 제주면세점 순이다.

최종 심사 발표는 10일 오후 5시 인천공항 수출입 통관청사에서 있을 예정이다.

◆ 각 기업체들 마지막 혈전에 필승 다짐

이번 심사를 통해 탈락의 고배를 마실 법인은 5곳이다. 탈락한 업체는 오는 10월 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가운데 롯데면세점 만료 분 2개(소공동, 잠실점), SK네트웍스 분 1개(워커힐)와 부산 신세계 시내면세점 1개 등에 재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대기업 프레젠테이션의 첫 주자는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다. 신세계조선호텔 정준호 면세사업부장(부사장) 등과 함께 입장하는 성 대표는 '고품격-문화-상생형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관광산업 발전의 '퀀텀 점프'를 이뤄내고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해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의 밝은 미래상을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입장하는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을 중심으로 모두투어 등 중소ㆍ중견기업이 뭉친 현대디에프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이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선다. 강북 중심의 단체관광객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강남의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영업이익의 20%를 매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선 황용득 대표이사와 전략기획실 임원, 면세사업부장이 프레젠테이션에 함께 참석한다. 한화갤러리아는 그동안 강조해왔던 한강과 여의도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선진국형의 새로운 관광문화를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균형 발전과 사회적 책임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권미경 면세사업본부장 등과 함께 입장하는 문종훈 사장이 나선다. 중소기업과의 상생, 동대문 지역에 대한 투자를 주로 강조할 예정이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최대 5500억원을 투입해 신규 면세점과 동대문 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서 동대문을 패션·문화·쇼핑이 어우러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홍대 상권을 선택한 이랜드 역시 노종호 면세점 대표가 나서 지역 균형 발전과 사회공헌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이랜드가 중국 내에서 패션 등 유통분야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이홍균 대표이사가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다. 롯데 측은 30여 년간 면세 사업을 해왔다는 점 자체가 강점으로 국제 경쟁력 있는 면세점, 한국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면세점을 집중 설명하겠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등이 프레젠테이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HDC신라면세점은 6만5000㎡ 면적에 400여개의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는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이라는 점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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