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백화점 본업의 높은 수익성과 면세점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21만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누스 실적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지만 본업은 흠잡을 데 없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 백화점 사업부의 이익 레버리지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백화점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했으며, 순매출액 기준 영업이익률도 5.0%포인트 개선됐다.
높은 의류 매출 비중과 감가상각비 감소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감가상각비 절감 효과만 약 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4분기에도 영업이익률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2분기 5.5%포인트, 3분기 4.0%포인트, 4분기 2.4%포인트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점 사업도 실적 개선이 기대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28일부터 신세계가 철수한 인천공항 DF2 구역 운영을 시작했다. DF2 사업장은 초기에는 손익분기점(BEP) 수준 또는 소폭 적자가 예상되지만 수익성이 높은 DF5·DF7 사업장이 이를 상쇄하면서 면세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2억원에서 올해 125억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우려가 큰 지누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미국 시장 경쟁 심화 등의 부담은 남아 있지만 조지아 공장 매각을 통한 비용 절감과 체질 개선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아마존 내 그린티 매트리스 판매도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누스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대백화점의 현재 기업가치는 저평가돼 있다”며 “향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다른 백화점 업체들과의 주가 격차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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