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백신, 어디까지 개발됐나…WHO “후보 백신 임상단계까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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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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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병간호하는 韓문화, 메르스 확산에 영향…메르스 치료 병원 수 줄여야”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나는 등 한국 내 ‘메르스 사태’가 악화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부 메르스 백신 후보군이 임상시험 단계까지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스 백신 개발에 대해 “WHO가 대부분의 경우 백신 개발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후보 백신들은 사전 임상시험 단계까지 와 있으며 WHO는 이를 개발한 그룹이 연구·개발(R&D)을 더욱 촉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챈 총장은 이어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가족 구성원들이 병간호를 하는 한국의 사회 문화적 전통이 병원 내 감염 확산에 일정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메르스 환자 치료 병원 수를 줄여 잠재적으로 메르스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을 최대한 적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챈 총장은 홍콩에서 수 백명의 사망자를 낳은 조류인플루엔자(H5N1)와 사스(SARS)가 유행했을 당시 방역활동을 지휘했한 인물이다.

챈 총장은 “한국은 훌륭한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많은 의사와 전문가들이 있다”며 “비록 병원 내 감염으로 환자 수가 증가했지만 적절한 의학적 대응을 통해 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WHO와 한국정부 공동조사단에 대해서는 “ 빠른 확산의 요인을 찾아내는 것을 조사단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지금까지 대응조치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추가조치 등을 결정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메르스 확진 환자는 23명이 추가돼 총 87명으로 늘었으며, 대전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던 84번(80) 환자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처음으로 10대 고등학생 환자가 발생해 집단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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