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리더십 성과 나오나… 현대重 경쟁력 강화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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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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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의 리더십의 결과가 나오는 것인가?” 모디 인도총리가 우리나라 조선소 중 유일하게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데 대한 질문 중 하나다. 조선업계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여사원 희망퇴직 및 직무전환교육 등 노사간 갈등이 지속중인 가운데서도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었다.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가장 큰 고비를 넘은 만큼 이제 시야를 내부가 아닌 밖을 향해 돌리고, 살아남기 위한 전력질주를 준비중인 것이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우리나라 조선소 중 유일하게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을 방문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박건조 기술력을 보유중인 현대중공업이 기술협력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방위산업과 LNG운반선 사업, 기술 지원 등 조선산업 분야의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모디 총리의 방문으로 현대중공업은 인도 국영선사인 게일(GAIL)이 발주 예정인 최대 11척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됐다. LNG선 분야에 있어 그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던 만큼 이번의 기회는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하는 숙원 사업이다.

모디 총리의 방문과 기술협력 배경은 최길선 회장의 위기돌파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그간 켜켜이 쌓여왔던 부실과 인사적체 등 내부문제를 해소하고, 호황기에 돈이 되던 상선 및 플랜트 부문 육성에만 올인 해왔던 지난 과오를 청산하는데 있어 총력을 기울였기에 이같은 긍정적 행보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소로써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데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그간 선주사들의 발주계획에도 불구, 미지근한 태도를 보인것과 달리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들어 공격적인 수주경쟁에 돌입하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조선사와 경합을 벌였던 가스프롬 LNG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부터 실적개선 등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 1분기 부실청산 및 퇴직 위로금 지급 등으로 매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당수 부실을 청산한 만큼 올 2분기부터는 의미있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원로인 최길선 회장의 복귀를 두고 그간 업계에서는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 업황이 최 회장의 재직시절과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두가 꺼리는 희망퇴직 등 이슈를 원만히 해결했고, 최 회장 본인이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자인 만큼 앞으로 재도약을 위한 발빠른 행보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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