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안심주택 마련…주변 빈집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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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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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협력사업인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와 연계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주거지 마련에 나섰다.

구와 성동경찰서(경찰서장 노재호)는 전국최초로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안심주택 설치·운영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청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각 경찰서 단위로 가정폭력 피해 여성 일시 보호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피해 여성들의 임시숙소로 숙박시설(모텔 등)을 주로 활용하고 있어 제대로 된 보호가 어려운 실정이다. 성동구 역시 폭력피해 여성들을 모텔이나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수 밖에 없는 한계를 보였다. 

이에 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성동경찰서와 손잡고‘안심주택 MOU’를 맺게 됐다.

성동구는 서울시 협력사업인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와 연계해‘안심주택’을 설치하고 시설운영을 지원한다. 성동경찰서는 입소자 출입관리, 피해자 보호와 심리치료, 건강관리, 법률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안심주택’은 빈집을 새집처럼 고쳐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두꺼비 하우징' 형태로 설치 운영되며, 5월말 개소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 여성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경찰이 상주하며, 2개의 침실과 주방, 가전제품․ 가구 등을 비치하고 심리치료, 법률지원을 위한 상담실도 마련한다.

최근 경찰청 가정폭력 발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6848건이던 가정폭력 사건이 2014년 1만7557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구 관계자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그들이 무사히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안심주택’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을 넘어 사회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성동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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