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연구팀 한 달 전 '네팔 지진' 정확히 예측…"추가 지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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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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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 년 내 이번 지진에 필적하는 지진 또 일어날 것"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 3200여명이 숨졌다고 네팔 정부가 발표했다. [사진= 트위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프랑스 지진 연구팀이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대지진을 한 달 전에 정확히 예견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원자력 연구기관인 CEA의 로랑 볼랭저를 포함한 연구팀이 지난달 네팔을 찾아 현장조사를 벌인 끝에 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과 일치하는 지역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지진 단층이 언제 마지막으로 이동했는지 분석하기 위해 네팔 중남부에서 동서로 약 1000km에 걸쳐 있는 네팔 주요 지진 단층을 따라 구덩이를 파고 그 부근의 목탄을 채집해 방사성탄소연대측정(radiocarbon dating)을 했다. 이 측정 방법은 시료(목탄)에 포함된 방사성탄소의 농도를 측정해 지질의 절대연대를 산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1255년 대지진과 1344년 대지진의 역사적 패턴을 발견했다.

특히 볼랭저는 “초기 계산 결과를 보면 지난 25일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단층 내 의력(歪力·strain)이 모두 소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수십 년 내 이번 지진의 서쪽이나 남쪽으로 또 다른 대지진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지진은 1934년 카트만두를 강타한 규모 8.1 지진 이후 81년 만에 다시 발생한 강진이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와 카트만두 동쪽 구간에 관한 과거 조사 결과를 토대로 “1934년 대지진이 일어난 단층 구간에서 의력이 움직여 카드만두 일대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에 참여한 폴 타포이너는 “1344년 대지진 때처럼 1934년 대지진 이후 특히 카트만두와 포크하라가 지진 단층의 파열에 의한 지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2주 전 발간된 네팔 지질학회지에 실렸다.
 

[사진= 트위터]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애초 지진 규모를 7.5라고 밝혔다가 이후 7.9로 상향했다. 중국의 기상당국은 이번 지진 규모를 8.1로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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