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伊와 월드컵 본선서 만났어야 했는데"

  • 멜로니 총리와 오찬 확대회담…월드컵 韓 첫승 덕담

  • 초감가상각제도 해소에 사의…전략적 행동계획 채택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주최로 열린 환영식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주최로 열린 환영식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이탈리아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났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유럽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총리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 확대회담에서 멜로니 총리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승리에 축하를 건네자 "이탈리아와 한국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유사하고 서로 잘 어울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멜로니 총리와 세 번째 조우한 이 대통령은 "다시 뵙게 돼 기쁘다"며 "이탈리아에 온 지 사흘이 됐는데 참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난 번에도 서로 논의했는데 자유무역, 다자주의 등 분야에서 협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협력의 틀 마련이 필요한 것 같으며, 그래서 양자관계 발전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현재 연간 백만 명 수준인 양국 인적교류가 수교 150주년을 맞는 2034년까지 150만명 규모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교류의 폭을 넓혀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상호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이어 과학기술·ICT 협력·사회연대경제·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분야 협력 등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보완적 관계이고, 우리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국방, 인공위성·우주, 첨단산업 분야 등과 관련 세부적인 논의를 했는데 이를 통해 서로에게 더 힘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 매우 많다"며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탈리아를 서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멜로니 총리 방한 시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가 우리 기업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제기한 후, 이탈리아 당국과 의회의 기민한 대응을 통해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해소된 점에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양국 최고위급 간 협의를 통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으로 예방한 사례로서 양국 정부의 두터운 의지와 신뢰를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 정상은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반도체 협력 양해각서'와 이번 방문 계기 체결하는 '첨단과학기술·ICT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서로의 강점에 기반한 호혜적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와 인적 교류 분야에서 이번에 타결된 '영화 공동제작 협정'이 양국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로마의 주요 유적지 '포로 로마노'에 대한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 개시,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 간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 이번 방문의 성과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우호적 교류가 한층 더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지정학적 도전에 맞서 지혜를 모으고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한 협력을 심화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고 에너지 안보를 함께 도모하기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공조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이번에 체결된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양해각서'는 양국의 아프리카 지역 개발협력 사업상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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