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다이어트보다 중요한 건 '웨딩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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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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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마리앤여성의원]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따뜻한 봄날, 웨딩시즌을 맞아 결혼 준비 중인 예비 부부들은 준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웨딩홀과 피로연, 웨딩드레스와 턱시도의 라인을 살리기 위한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웨딩 검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결혼 전 '웨딩 검진'을 받는 것이 풍속처럼 여겨지고 있다. 예비 신랑들의 웨딩 검진이 기본 건강검진이라면, 예비 신부들의 산부인과의 결혼 전 검진은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빈혈검사, 성병검사 등 각종 여성 기본검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성 경험의 유무 및 개인 건강상태나 산부인과 선택에 따라 항목의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배우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2세 계획을 마련하는 데 참고가 되는 성격의 검진이라는 것은 동일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5.3%를 차지한다. 여성 1인 가구의 비율도 꽤 높아서, 서울시 열 가구 중 한 가구가 혼자 사는 싱글여성 가구다. 혼자 사는 여성들의 경우,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고 건강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또 1인 가구 여성들이 불규칙한 식습관, 생활습관으로 월경전증후군, 생리불순, 질염 등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산부인과를 방문한다는 것이 꺼림칙하다는 생각과 여성 검진 비용이 많이 들고 결혼 전 검진 받기가 어색하다는 이유 등에서 여성 질환 검사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혼전 전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여성의 생식기는 남성과 달리 내부에 있어 각종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는 환경이라 성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자가 진단으로 경과를 지켜보기보다는 자궁질환을 의심하고 여성전문병원이나 산부인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웨딩 검진'이 필요한 배경이다.

서울시 자양동 건대역의 연세마리앤여성의원 이정주 산부인과 원장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위해 산부인과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며 "20~30대 여성들도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으면 치료 시기가 늦어져 예방 가능한 각종 질염과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원장은 "생리 이상이나 비정상적 신체 변화가 나타나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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