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남성 8명 참수 영상 또 공개…소년대원 웃으며 흉기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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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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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소년대원이 다른 조직원에게 웃음 띤 표정으로 흉기를 건네고 있다. /영상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소년 대원이 건넨 흉기로 시아파 이슬람교도로 추정되는 남성 8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IS는 이날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시리아 중부 하마 주(州)에서 이들 8명의 목을 벴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에서 검은 옷을 입은 소년 대원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채 두 손이 등 뒤로 묶인 남성들을 처형 장소로 끌고 나왔다. IS가 인질들에게 주황색 죄수복을 입히는 이유는 “미국이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의 아랍인과 이슬람교도 수감자들에게 주황색 죄수복을 입히는 것을 조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이 남성들은 다른 IS 대원에게 넘겨졌으며 무릎을 꿇렸다. 소년 대원은 IS조직원에게 웃으면서 흉기를 건넸고 조직원들은 참수를 자행했다. 한 IS 대원은 영상에서 시아파에 대해 경멸하는 말을 쏟아내며 희생자들을 “불순한 이교도”라고 지칭했다. 이 조직원은 또한 “IS를 겨냥한 군사행동은 자신들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면서 "우리의 칼이 조만간 누세이리와 바샤르 알아사드 같은 그들의 동맹을 겨눌 것"이라고 말했다. ‘누세이리’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소속된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트파를 모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영상 내용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IS는 지난해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 지역을 점령한 후 인질 수십 명을 참수했다. 최근에는 소년대원이 인질을 향해 직접 총을 쏴 죽이는 모습이나 미성년자들의 훈련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는 등 한층 더 잔혹해지고 있다. IS는 '어린 사자‘(Young Lions)라는 이름으로 만 16세 이하 어린이들을 모집해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보안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이들은 한 달여의 훈련 기간에 참수 장면을 견학하고 군사 기술 등을 배운다.

한편 터키군 당국은 전날 몰래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 진입하려 한 네덜란드인 5명을 붙잡았다고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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