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212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렸던 구룡마을이 대모산·구룡산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대규모 주거단지로 정비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열린 제3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개포 구룡마을 공공주택건설사업 M블록·B2블록’ 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구룡마을 전체 공동주택단지 가운데 핵심 구역인 M블록과 B2블록의 주택 공급계획이 확정됐다. 두 블록에는 총 2120가구가 공급된다.
M블록에는 300가구가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되며 통합공공임대 115가구,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165가구, 공공분양 20가구가 배정됐다.
B2블록은 지상 2층~지상 28층 규모의 고층 단지로 조성된다. 공급 물량은 총 1820가구로, 통합공공임대 643가구와 미리내집 1177가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구룡마을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인근 대모산과 구룡산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단지를 계획했다. 단지 운영에는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설계 기법도 적용할 방침이다.
단지 내 보행 환경도 개선된다. 근린공원과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연계해 보행 친화형 가로 환경을 만들고, 주변 녹지축과 생활권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권 내 대규모 공공주택 공급은 희소성이 큰 만큼, 구룡마을 정비사업은 주거 취약지역 환경 개선과 도심 내 공공주택 공급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말 주택건설 사업승인계획을 거쳐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31년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수요가 높은 강남권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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