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 별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23 0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리콴유(李顯龍) 전 싱가포르 총리[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심한 폐렴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아온 리콴유(李光耀·92) 전 싱가포르 총리가 23일 별세했다.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가 오늘(23일)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며 "리 전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63) 싱가포르 총리가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전 총리는 지난달 5일 폐렴으로 입원한 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왔다. 그는 작지만 강하고 잘사는 싱가포르의 기적과 신화를 이룬 인물로, 아시아의 대표적 지도자로 통한다.

오늘날 싱가포르의 기틀을 세워 '싱가포르의 국부'로 불리는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 자치정부 시절부터 독립 이후 1990년까지 총리를 지내면서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부국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 리콴유 전 총리 연보
- 1923년 9월16일 = 싱가포르에서 부유한 중국 화교 가정에서 출생
-1949년 =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법학과 입학
-1947년 12월 =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던 콰걱추 여사와 결혼
-1950년 = 영국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 싱가포르로 귀국해 변호사로 개업함
-1954년 = 인민행동당(PAP)을 창당하고 사무총장에 오름
-1955년 = 처음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
-1959년 = PAP가 총선에서 51석 중 43석을 석권. 리콴유는 35세 나이로 영국 식민지 하 싱가포르의 자치정부 총리로 취임.
-1963년 = 말레이시아 연방에 싱가포르 병합
-1965년 =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분리됨. 리콴유는 독립 싱가포르의 총리로 취임. 리콴유는 말레이시아 연방 분리를 선언하는 TV 연설 도중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며 눈물을 흘림.
-1967년 =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창설 회원국이 됨
-1975년 = 창이국제공항 건설 승인
-1990년 = 총리직에서 물러남. 부총리였던 고촉동이 총리에 취임.
-1990~2004년 = 선임장관을 지내며 내각에 자문 역할을 함
-2004년 = 장남인 리셴룽이 총리에 취임. 리콴유는 '멘토 장관'으로 자문 역할 계속함.
-2010년 = 부인 콰걱추 여사 별세
-2015년 2월 = 심한 폐렴으로 입원
-2015년 3월 23일 = 91세를 일기로 타계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