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숨고르기 후 2000선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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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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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피가 이레 연속 오르다 반락했으나, 돌아온 외국인 덕에 2000선 회복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3월 첫주 코스피가 장기 이동평균선인 180일 이평선(약 1980선) 위에 머물면서 2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2월 27일까지 한 주 동안 1961.45에서 1985.80으로 24.35포인트(1.24%) 상승했다. 27일만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뿐, 전 거래일까지 7일 연속 올랐고, 한때 연중 최고치(1993.43)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속 상승일을 봐도 올해 들어 가장 길었다.

외국인은 한 주 만에 약 7200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유로존 양적완화가 이달부터 본격화하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다. 1월만 해도 1조원어치 넘게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뚜렷한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2월 들어 약 1조3200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기관도 마찬가지다. 2월 마지막 주만 매도우위를 보였을 뿐 같은 달 전체로는 약 5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경기나 기업실적을 낙관하기가 조심스러우나,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살아난 외국인 수급이 3월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실적이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우려되지만, 애초 예상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가 현재 시총 상위 30위 안에 드는 종목(LG 제외)을 대상으로 추산하고 있는 1분기 영업이익은 연초 예상치보다 약 1.5% 가까이 늘었다.

유로존 양적완화뿐 아니라 중국에서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인민정치협상회의)도 기대할 게 많은 이벤트다. 중국 당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한숨 돌린 상태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인상 시점을 하반기로 미룰 것임을 시사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오름세는 유럽,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라며 "유로존 양적완화로 유동성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지수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 지금보다 더 투자를 늘리면 대형주 장세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 업종별로는 경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외돼 온 화학이나 건설주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경기민감주에, 중소형주에서는 게임이나 바이오, 핸드셋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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