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안성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전날 열린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신임 상임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오는 2028년 6월까지 2년 동안 회원도시의 정책 교류와 공동사업을 이끌게 된다.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는 관광객 수와 시설 확대에 치중한 기존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관광에서 발생한 이익이 지역사회에 공정하게 돌아가도록 협력하기 위해 2022년 출범했다.
현재 전국 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회원도시로 참여해 관광정책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지속가능관광을 활용한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문제 해결을 목표로 공동사업과 제도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 증가가 교통 혼잡과 쓰레기·환경 훼손, 임대료 상승 등 지역주민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상권과 주민에게 실질적인 수익이 돌아가는 운영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데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협의회는 올해 상반기 정기총회에서 지속가능관광도시 지정을 관광진흥법에 반영하는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국회 토론회와 매니페스토 활동·회원도시 공동 홍보 등을 확대하는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데이터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회원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소비와 방문 흐름을 분석하고,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 관광을 연계해 생활인구와 지역소비를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회의 주요 협력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김 시장이 협의회를 이끌게 된 배경에는 안성시가 금광호수와 주민주도 관광사업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입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참여로 연결해 온 정책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시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가 시설을 조성하고 운영을 독점하기보다, 지역주민이 관광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발생한 수익이 다시 마을과 공동체 활동에 활용되는 구조를 마련해 왔다.
관광 빅데이터 분석 결과 금광호수 반경 2㎞ 안에 있는 음식점과 카페 등 관광 관련 업종의 연간 매출은 관광 활성화 사업 이전 199억원에서 이후 253억원으로 54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6.9%로 집계돼 호수 방문객 확대가 관광시설 내부의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인근 음식점과 카페·생활서비스 등 지역 상권의 매출로 이어졌다는 것이 안성시의 설명이다.
시는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일부 사업자에게만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음료 자판기와 시민 참여형 푸드트럭존을 조성해 주민의 관광사업 참여 기회를 넓혔다.
푸드트럭존 주변의 환경관리도 주민에게 맡기면서 관광지 관리에 필요한 일자리와 수익이 지역에 남도록 했으며 주민이 관광사업의 수혜자를 넘어 운영과 관리의 주체로 참여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 같은 운영방식은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데서 정책성과를 판단하지 않고,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주민의 소득과 공동체 활동·환경관리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함께 살피는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금광호수를 포함한 지역의 수변·농촌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호수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주민이 직접 마을여행과 체험상품을 운영하는 주민주도 관광사업과 지역의 일상을 경험하는 로컬여행도 확대하고 있다.
관광정책의 기획과 결정 과정에는 주민과 관광사업자·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도록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 공론장을 활용한 ‘안성형 지속가능관광 타운홀 미팅’을 운영했다. 참여자들은 인공지능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분류하고 핵심 쟁점을 확인한 뒤 관광개발과 환경보전, 주민소득과 방문객 편의 사이의 균형을 논의하며 정책과제를 구체화했다.
시는 이러한 숙의 과정이 행정이 미리 정한 사업을 주민에게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지역 관광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직접 논의하고 사업 운영에도 참여하는 협력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에서 지속가능관광 정책을 추진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도시와 긴밀히 협력해 관광이 지역경제와 공동체에 실질적인 활력을 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소중한 자원을 보전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과 공동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해 지방정부가 이끄는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회원도시 간 정책 교류와 공동사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관광도시 지정 근거 마련과 생활인구·고향사랑기부제 연계 등 제도개선 과제를 관계기관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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