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콥트교인 21명 참수에 교황 “참수된 콥트교인도 기독교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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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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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사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제공]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참수한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에 대해 "그들도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스코틀랜드 에큐메니컬(세계교회연합) 대표단를 접견한 자리에서 "가톨릭이든, 정교회이든, 콥트교이든, 루터교이든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특히 "그들은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며 "우리 형제들이 흘린 피야말로 그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IS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밝혔다.

IS는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밝혔다[사진=신화사 제공 ]


해당 영상 속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들은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었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콥트교도들을 참수한 이유에 대해 영문 자막으로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로, 가톨릭교, 개신교와 함께 기독교 3대 종파를 이루는 정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콥트교는 이집트 전체 인구 10%에 해당하는 8500만 명이 믿고 있다. 콥트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집트인은 이슬람 수니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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