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서울 장충체육관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새단장… 오는 17일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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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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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체육관 전경]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서울 중구의 장충체육관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1963년 2월 1일 국내 최초 실내경기장으로 개관한 이래 기존의 낡고 불편한 시설을 개선해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났다.

서울시설공단은 2012년 6월 리모델링을 시작한 장충체육관이 오는 17일 재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들어간지 정확히 37개월만에 시민 곁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장충체육관은 1970~1980년대 농구, 배구, 씨름, 권투 등 실내경기의 중심지로 기억을 지닌다. 특히 박치기왕 김일 선수가 프로레슬링 경기를 펼쳤고, 우리나라 최초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 선수가 이곳의 링에 올랐다. 12대 대통령을 선출한 '체육관 선거'가 치러진 장소이기도 하다.

장충체육관은 도시의 역사건축물로도 가치를 지닌다는 평이다.

과거 육군체육관으로 사용 중이던 것을 개보수해 당시(1963년) 건축기술로는 어려운 직경 80m 대형 철골 돔(철골트러스 32개, 환상형 트러스 13개)으로 설계·완성시켰다. 의장적 측면에서는 돔의 형태를 구조체와 잘 조화시켜 조형성을 갖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50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그간 수 차례가 보수가 이뤄졌고 2012년 리모델링이 결정됐다. 지하 2층, 지상 3층, 관람석 4507석에 3045㎡ 증축면적을 포함해 연면적 1만1429㎡ 규모로 재탄생됐다.

기존 체육전용시설에서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전면 개선됐다.

실내경기 중 면적이 가장 넓은 핸드볼 경기장 규격으로 넓혀 각종 실내 스포츠를 유치할 계획이다. 경기장 바닥길이가 36m→47m 늘어나 모든 실내 구기종목을 치를 수 있다.

생활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지하 2층에는 보조경기장(면적 555㎡)을 뒀다. 주로 선수들의 연습 및 체력단련 장소로 쓰이다가 경기가 없을 땐 시민들이 참여한다.

관람석은 늘리고 음향시설을 갖춰 뮤지컬, 콘서트 등 대형 문화공연도 열린다.

1층 관람석은 가변식으로 설치해 419석이 증가된 5077석으로 꾸며졌다. 체육관 2층 복도 벽면은 전시 공간(아트월)으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과 직접 연결되는 지하통로를 설치, 이용자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실내스포츠의 모태 역할을 한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을 모두 끝냈다"며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고품격의 문화·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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