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기구 올해 작황조사 거부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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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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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매년 북한에서 해온 작황 조사가 올해 북측의 거부로 취소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실게 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은 RFA에 "북한이 국제기구의 현장 조사를 거부해 매년 곡물 수확기에 북한에서 진행하던 작황 조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황 조사는 못 하게 됐지만 북한의 식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원한 식량에 대한 분배 감시를 강화하고 주민의 영양 상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샌드라 페라리 FAO 대변인도 RFA에 "북한에서 진행하려던 '2014 작황과 식량 상황 조사'(Crop and Food Security Assessment Mission)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WFP와 FAO는 1995년부터 매년 북한에 공동조사단을 보내 작황과 식량 공급 조사를 진행해왔다.

작황 조사는 2005년부터 3년간 중단됐다가 2008년 재개됐고 2009년에는 북측의 요청이 없어 이뤄지지 않았다. 작황 조사가 무산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북측의 작황 조사 거부는 최근 부진한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보인다고 RFA는 전했다.

WFP는 모금 부진을 이유로 작년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2년간 대북지원사업 예산을 2억 달러(약 270억원)에서 1억3750만 달러(약 1420억원)로 30%가량 축소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유엔 세계식량계획(WFP)가 지난 8월 북한의 취약계층에게 2천75t의 영양강화 식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보다 14% 늘어난 규모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0%가량 감소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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