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부르는 골다공증 조기발견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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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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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등산 인구가 늘고 있다. 등산은 산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자연스레 전신운동을 반복하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어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미끄러운 바위돌이나 축축한 나뭇잎을 잘못 밟다가 넘어지면 뼈와 근육에 상처를 당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골다공증이 심한 폐경기 이후 여성이나 노인은 조그만 충격에도 척추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장의성 포항우리들병원장의 도움말로 골다공증 치료법과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장의성 포항우리들병원장


골다공증(骨多孔症)이란 한자의 뜻 그대로 뼈 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질병으로 나이가 들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노인성 질환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골질량과 강도를 가지고 태어나는 데다 폐경기 이후 급격히 골밀도가 감소한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목욕탕에서 넘어지거나 화장실에서 변을 보다가, 심지어 기침만 해도 척추뼈가 부러질 수 있다.

척추골절 환자의 경우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없지만 약간이라도 움직이면 골절된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디스크탈출증과 달리 다리통증이나 저림증상은 없다.

척추골절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척추골절 환자가 오랜 기간 동안 누워 있거나 움직이지 않으면 심폐기능이 저하되고 골다공증이 악화돼 새로운 척추골절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 조사 내용을 보면 척추골절 경험자 가운데 30%가 두 번 이상 척추골절을 경험했다.

또 서서히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는 척추후만증이나 신경마비 등과 같은 2차질환이 발생해 수명이 단축되는 등의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과거에는 골절된 뼈가 굳을 때까지 수개월 간 보조기를 착용하는 방법으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인 척추성형술이 많이 시

척추성형술은 주사바늘로 골절된 척추뼈에 골시멘트를 주입해 더 이상 척추가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시키는 방법이다.

골세멘트는 주입할 때는 액체상태이지만 뼈 속에 들어가면 딱딱하게 굳어서 뼈를 튼튼하게 한다.

입원할 필요가 없고 전신이 아닌 부분마취를 한다. 시술 시간도 20여분에 지나지 않는다.

척추뼈가 심하게 무너진 경우에는 풍선을 주입해 척추 높이를 높여주는 풍선성형술이 시행된다.

장 원장은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은 조기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쉽게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기 보단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사치료 후에는 척추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보강하지 않으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척추전문병원이나 전문재활센터를 찾는 것을 권장하는데 그 이유는 운동기구의 기능 차이 때문이다.

일반 헬스클럽의 운동기구는 겉으로 드러나는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주기능이지만 척추전문 운동기구는 겉으론 드러나지 않는 척추뼈를 잡아주는 척추근육 강화에 집중한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영상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면 척추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골절을 예방하려면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서 골다공증 약물을 수년간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또한 도움이 된다. 장 원장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일주일에 2~3회씩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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