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의 월동지 ‘흑산도’…총 130종 ‘7539마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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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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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관리공단, 흑산도 철새연구센터 3년간 '조류 관찰'

  • 여름철새 관문 흑산도, 겨울철새 월동지로 새롭게 밝혀져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흑산도 철새연구센터가 시베리아나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여름에 번식하고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검은목논병아리를 흑산도에서 발견했다.]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우리나라 흑산도가 겨울철새의 월동지로 밝혀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 철새연구센터에서 조류를 관찰한 결과 2011~2014년 겨울철(12∼2월)에 총 130종, 7539마리의 철새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겨울철새는 흰꼬리수리(멸종위기Ⅰ급), 참매(멸종위기 Ⅱ급), 새매(천연기념물), 알락오리, 청머리오리, 홍머리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흰비오리, 아비, 큰회색머리아비 등 60종, 1447마리로 조사됐다.

또한 텃새는 매(천연기념물),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직박구리, 딱새, 박새 등 28종, 5813마리로 나머지는 흑산도를 거쳐 가는 통과철새(42종, 279마리)인 솔새사촌, 제비딱새, 학도요, 청도요, 개미잡이 등이다.

겨울철새는 시베리아, 러시아 남부, 몽골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 천수만, 시화호, 순천만 등에 머물면서 봄이 되면 다시 번식지로 돌아간다.

그동안 흑산도는 동남아시아나 일본 남부, 호주 등지에 서식하는 새들이 번식하기 위해 봄에 들어왔다가 가을에 나가는 관문 역할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로 흑산도는 여름철새의 휴게소 역할 뿐만 아니라 텃새와 겨울철새의 월동지라는 점이 확인된 상황이다.

한편 괭이갈매기는 11~12월 두 달 간 흑산도와 같은 도서지역에 머물며 흑산도에서는 최대 6000마리 이상의 괭이갈매기가 관찰되기도 했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흑산도가 텃새와 겨울철새의 월동장소라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것”이라며 “서남해안의 다른 도서지역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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