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영표 LX공사 사장 “올해 르네상스의 해, 선진 국가도약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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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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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LX공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김영표 LX공사 사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X공사]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김영표 LX(대한지적공사) 사장이 “올해 한국국토정보공사 사명이 변경되면 국토정보화의 꽃을 피우고 선진 국가 도약을 선도하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일 LX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4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2014년은 LX공사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공사 르네상스 기원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택리지’에서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언급된 천년고도 전주로 성공적으로 이전했다”며 “공사를 중심으로 전북지역이 공간정보 분야의 글로벌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LX대한지적공사 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甲午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갑오년을 음양오행과 오방색(五方色)으로 해석하면, 올해는 청마(靑馬)의 해입니다. 우리 모두 희망 실은 푸른 말의 기상을 품고 각자 소망하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질주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17대 사장으로 취임한 지 이제 두 달이 되었습니다. 공사의 업무를 파악하고 여러분들과 가까이 소통할수록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렇게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고 노력하는 LX가족 모두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LX대한지적공사가 난형송성(蘭馨松盛) 즉 ‘난초의 향기로움과 소나무의 무성함’처럼 고귀한 품격을 지닌 기관으로 계속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는 우리에게 여러모로 고단한 해였습니다. 이상기온에 따른 혹한과 혹서 속에서 현장작업의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고, 유례없는 지적측량 수요 감소와 민간시장 개방 압력,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직원이 일선에서 피땀 흘려 노력한 결과 연간 목표량을 달성했다는 것은 대단한 결과입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그밖에도 여러분의 희생과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여러 가지 괄목할 만한 결실을 많이 거두었습니다. 사업 2년차를 맞은 지적재조사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했고, 스마트 국토엑스포와 브이월드 고도화 사업 등 굵직한 정부관련 업무들도 공사가 앞장서 추진했습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면서 해외사업에 대한 밝은 기대도 품을 수 있게 됐고, 본사가 전주로 순조롭게 이전한 것도 우리 공사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성과였습니다.

올해도 우리의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고 바쁩니다. (任重而道遠)

우리의 업무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상황과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앞날이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우리 공사는 불황에 대한 체질개선은 물론이요, 거센 개방요구와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의 기대치에도 부응하면서 생존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LX가족 여러분, 인류의 문명사에서 보듯이 모든 조직은 늘 도전과 응전 속에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그 과정에서 외부 환경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한 집단만이 적자생존하면서 진화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은 그 동안 인류가 얻은 소중한 경험법칙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 공사도 전환기적 도전과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정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할 더 큰 꿈을 설계해 나가야 합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우리 공사가 의미 있는 변화를 자발적으로 일궈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합니다. 특히 우리가 지금 추진하는 LX3.0은 정부3.0을 공사의 실정에 맞게 해석했을 뿐 아니라, 작금의 위기상황을 돌파할 열쇠이고 지속가능발전의 디딤돌입니다. 이제 LX3.0은 실행 최적기인 올해, 전주를 중심으로 전국을 연결해, 우리 LX인의 놀라운 실행동력으로 하나씩 실천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2014년을 우리 공사가 새로이 100년을 시작하는 「공사 르네상스 기원의 해」로 삼아, 여러분 개인과 공사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해로 만들어 가 봅시다.

올 상반기에 정부의 계획대로 사명이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바뀌면 이는 우리나라 발전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 사건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50여 년 동안 경제성장과 국토발전 과정에서 물리적 국토인프라 구축을 이끌며 주목 받아온 여러 공사들의 자리를, 이제는 국토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우리 공사가 바통을 넘겨받아, 정보화(化) 수준을 한층 성숙 단계로 이끌고 본격적으로 정보화(花)의 꽃을 피우면서, 선진국가로의 발전과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 공사가 생산할 국토공간정보는 정보화사회를 지탱할 핵심 정보인프라이므로 국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기반요소이기도 합니다. 한편, 올해도 민간업체로부터 개방업무의 확대에 대한 요구가 거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우리 공사가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업무가 민간에 개방되는 규모 이상으로 새로운 국토공간정보시장을 개척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미래사업본부와 공간정보연구원 그리고 지적연수원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개개인의 사고가 모여 조직의 문화가 된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합니다. 과거 다소 경직되고 틀에 박혔던 사고를 유연하게 바꿔 나가면 우리 개개인의 창의성이 훨씬 더 힘을 발휘하게 되고, 그 힘을 모아 우리 공사는 국토공간정보라는 정보화시대의 ‘황금열쇠’를 거머쥐고 공사의 르네상스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새로이 보금자리를 튼 ‘천년고도 전주’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무대를 확대하여, 전주를 시공간정보의 글로벌 메카로 키우면서, 「천년공사의 기틀」을 만들어 나갑시다.

본사가 새 보금자리를 튼 전주는 ‘택리지’에서 말하는 복거지지(卜居之地) 즉,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곧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가 조화를 이루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최적의 전진기지인 천년고도 전주에서, 안으로는 공사의 전국 조직을 더욱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밖으로는 공간정보 관련 기업들과의 동반성장 정책을 모색해 나간다면, 다가올 백년을 넘어 찬란한 천년도 준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국토공간정보 분야에서 갈고 닦은 공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우리 공사를 중심으로 전북지역을 공간정보 분야의 글로벌 메카로 성장시킬 토대를 올해부터 갖춰 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편으로는 국내외에서 전북지역으로 공간정보 분야의 유능한 인재들이 몰려들도록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북지역의 자원과 인재도 널리 활용하여, 우리 공사가 명실상부한 지역균형발전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4천여 임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며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데 다 함께 노력하여, 여러분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또 자랑스러운 공사로 만들어 갑시다.

제가 사장으로 부임한 후 늘 강조해 온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은 올 한해에도 공사 경영에 있어서 최상위의 가치로 삼을 것입니다. 우리는 고객의 만족, 국민의 안전, 나아가 인류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의 안전과 건강을 상실한 상태에서는 결코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일상 업무인 측량현장에는 늘 크고 작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무재해 365일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다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끝으로 지난 연말 한 직원이 위랜드에 게시한 ‘전문직원으로 발령을 받고’라는 게시글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우리 공사가 공간정보업무 한다고 ‘자!~ 여기 일이 있습니다.’ 하고 손에 쥐어줄 사람은 어느 누구도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거대한 시장의 한복판에 있다는 것일 뿐 그리고 이 시장 또한 만만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 (중략) ... ‘Boys be ambitious!’ 이것은 젊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젊은 대한지적공사로 태어나야 되기에 자! 대한지적공사인들이여 우리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이제 청년이라는 신념과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갑시다.”

앞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모든 책임은 노겸군자(勞謙君子)의 자세로 제가 걸머지고 앞장 서 가겠습니다. 크고 작은 영광은 여러분의 몫으로 돌릴 것입니다. 2014년을 또 한 번 기적의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두루 만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1. 1
LX대한지적공사 사장 김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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