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금자리~문정지구~위례신도시 벨트, 新주거단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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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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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수서역 호재 등 서울 강남권 새 개발 중심지<br/>건설사 분양 각축전, 아파트·오피스텔 공급 봇물

서울 강남보금자리~문정지구~위례신도시 일대가 신흥 강남권 주거벨트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강남보금자리 지구, 가운데 탄천을 끼고 왼쪽 끝 부분이 문정지구다. [사진제공 = 네이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강남보금자리와 문정지구, 위례신도시를 잇는 서울 동남권 일대가 신(新) 강남 주거벨트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신흥 주거벨트는 송파구 경계의 위례신도시에서 출발해 문정지구를 거쳐 강남·서초구의 남쪽 끝자락인 강남(세곡) 보금자리지구로 이어진다.

이들 지역은 서울·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도 탄탄한 개발·교통 호재를 무기로 수요자와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 일대에서 앞으로 보금자리주택과 민간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세곡~문정~위례신도시 벨트가 앞으로 경부축을 대신할 강남권의 새로운 개발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서울 동남권 일대는 강남 접근이 쉽고 교육 여건도 좋아 선호도가 높다"며 "게다가 기존의 강남권보다 집값(분양가)이 싸고 개발 호재가 풍부해 중장기 투자처로도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KTX 수서역 확정 등 개발 호재 탄탄

강남보금자리지구는 서울 강남구 세곡·자곡·율현동 일대에 들어서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다. 총 68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세곡1·2지구와 합해 2015년까지 1만5000가구 이상 미니신도시로 조성된다.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차로 15분 거리며, 지하철 3호선·분당선 수서역을 이용하기 쉽다.

서울시 도시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문정지구는 한때 보상 지연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올해 들어 본격 재개됐다. 이 지역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가든파이브 등 동남권 유통단지가 들어서 있다. 법원과 검찰청 등 법조단지와 신소재·로봇 등 미래형 업무단지도 조성된다.

송파구 장지·거여동, 성남시 창곡동, 하남시 학암동 일원에 위치한 위례신도시도 인기가 높다. 위례신도시는 총 4만3000여가구 공급을 목표로 개발되는 신도시다.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동남권 지역에는 이외에도 수도권 고속철도(KTX) 수서역 공사도 큰 호재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수도권 KTX 시·종착역으로 수서역을 확정했다.

수도권 KTX는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경부 KTX와 합류될 계획이다. 개통은 2015년으로 예정됐다. 환승센터와 업무시설 건설 등 역세권 개발 사업도 201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수서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 및 경기지역 남동권 주민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강남으로 몰렸던 지방 수요자들이 이동할 가능성도 크다"며 "인근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주거 편의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파트·오피스텔 알짜 분양 봇물

서울 동남권 일대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주택 입주 및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강남지구에서는 지난달 14일부터 보금자리주택 A2블록 아파트 912가구가 첫 입주를 시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첫 보금자리주택 입주로 향후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보금자리지구 개발과 함께 인근 지역 발전 가능성이 커져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오피스텔 각축전도 펼쳐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강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을 공급해 최고 529대 1의 경쟁률로 전평형 마감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강남 더샵 라르고’ 오피스텔 458실(전용 18.79~36.39㎡)을 공급할 예정이다. 같은달 신영도 7-15블록에 ‘강남 지웰 홈스’ 오피스텔 691실을 분양한다.

위례신도시는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 본청약이 지난해말 진행됐다. 당시 최고 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지난 8월에는 첫 민간아파트 ‘송파 푸르지오’가 청약 접수에서 526가구 모집에 271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2대 1을 기록했다.

이 곳에서는 연내 부영이 A2-10블록에 아파트 138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A2-5블록(삼성물산), A2-12블록(현대건설) 분양이 예정돼 있다.

문정지구 개발에도 탄력이 붙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문정지구 개발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문정지구 신성장동력산업 분류를 기존 17개에서 IT융합·바이오의료·녹색산업·관광산업 등 8개로 압축해 구체화한 것이다. 또 기존에 대규모로 계획됐던 8개 필지를 중소·벤처기업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32개로 세분·다양화했다.

보금자리주택 분양도 잇따른다. SH공사는 세곡2지구에 보금자리 1단지(767가구), 3단지(196가구), 4단지(651가구)를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LH는 강남지구 A4블록(402가구)과 A5블록에 공공임대를 분양한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서울 동남권은 풍부한 개발 재료와 쾌적한 입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가격 등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시장 침체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공공·민간 등으로 주택이 구분되고 주택 형태도 다양한 만큼 청약 기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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