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5월 PMI "韓 제조업 생산 증가율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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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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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된 펀더멘털 덕분에 점진적으로는 회복세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국내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는 최근 증가세를 보인 4개월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HBSC가 발표한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5월 제조업 PMI는 51.0을 기록했다.

PMI는 제조업 동향을 하나의 숫자로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고안된 종합 지수로, 매월 업계 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5월 제조업 PMI 수치는 4개월 연속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장기조사 평균치인 51.3은 밑돌았다.

HSBC는 이에 대해 “최근 증가세를 나타낸 4개월 중 최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제조업은 신규 주문의 증가에 힘입어, 생산이 추가로 증가했다. 다만 생산 증가율은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대비 둔화됐고, 증가세를 보인 최근 4개월 중에서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신규 주문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은 4월 이후 완화됐으나,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수출 주문 또한 추가로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체 신규 주문 대비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국내외 시장의 수요가 대체적으로 개선됐다”고 답했다.

제조업 고용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은 경미한 수준에 그쳤는데, 이는 제조업의 잔존수주가 거의 안정화된 데서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응답자들의 설명이다.

제조업 구매수량은 증가했다. 단, 구매 증가율은 소폭에 머물러 구매재고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공급업체 배송시간은 5월 다시 소폭 지연됐다.

제조업 구매비용 상승률은 경미한 수준으로 완화됐으며, 상승세가 지속된 지난 2년 반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구매 비용이 증가한 곳의 응답자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답했다.

구매가격 압력이 완화된 덕분에,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주문을 수주하기 위해 생산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더욱 커졌다.

그 결과 공장도 가격 하락률은 3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국내외로부터의 신규 주문이 추가로 증가하는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생산 증가율이 둔화된 점으로 미루어볼 때,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제조업체들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HSBC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지난 수년간 크게 강화돼, 올해 점진적인 회복세로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는 기존 견해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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