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를 만나 교황 레오 14세의 충남 방문과 인공지능(AI), 사회연대경제 분야의 교류·협력을 제안했다.
민선 9기 ‘통(通)하는 충남’의 첫 지방외교 행보다.
박 지사는 22일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에서 가토 대사와 면담하고 충남과 이탈리아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층 가까워졌다고 평가하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맞춰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순례 거점인 충남을 방문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행사다.
2027년 서울 대회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며, 7월 29일부터 11일간 교구대회와 서울 본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교황 레오 14세의 충남 방문이 성사되면 충남은 두 차례 연속 교황이 찾는 지역이 된다.
도는 교황 방문이 충남의 천주교 성지와 순례길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박 지사는 민선 9기 핵심 목표인 ‘대한민국 AI 수도 충남’ 구상을 소개하고 AI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 산업 전환 등에서 이탈리아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탈리아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AI 인프라 구축과 스타트업 육성, 인재 양성,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AI 허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충남도는 AI를 활용한 제조 공정 혁신과 AI 전환(AX) 인재 양성, 권역별 미래 AI 데이터센터 구축, 산업별 AI 활용 모델 확산 등을 추진 중이다.
‘우리마을 AI 안심주치의’ 도입과 AI 기반 미래농업·건강·돌봄 체계 구축, 유엔(UN) AI 허브 유치, 친환경 AI 모빌리티 연구·실증 기반 조성 등도 역점 과제로 설정했다.
박 지사는 지난 14일 취임 후 첫 실·국·원장회의에서 전력·수력·인력 등 ‘3력 혁신’을 통해 392조 원 규모의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를 뒷받침하고, 충남을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사회연대경제 분야에서는 협동조합이 발달한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와의 교류를 제안했다. 이 지역의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 육성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대사관 측의 협조도 요청했다.
박수현 지사는 “충남과 이탈리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만남이 충남과 이탈리아는 물론 한국과 이탈리아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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