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민선 9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와 시군의 상생협력 강화에 뜻을 모으고 김포지역 교통·산업 현안을 공식 건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도내 시장·군수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도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을 정례적으로 협의하기 위한 공동선언문도 채택됐다.
도와 시군은 정책협력위원회와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교통·안전·산업·생활SOC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으며 김포시는 이 협력체계를 광역교통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는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은 지난 3월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기본계획과 설계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노선과 정거장 위치·사업비 분담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
김포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사업 완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경기도가 기본계획 수립과 관계기관 협의,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실제 착공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포지역 주민의 접근성과 환승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기본계획 단계에서 시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인천시와 서울시·국토교통부 사이의 사업비와 노선 협의에도 경기도가 조정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 연장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의 조속한 통과와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경기도 차원의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해당 사업은 인천 독정역에서 김포 걸포북변역을 거쳐 고양지역까지 철도를 연결하는 구상으로, 한강을 사이에 둔 김포와 고양을 남북으로 잇고 GTX-A·서해선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수도권 서북부 철도망이다.
현재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사업은 2023년 11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김포시는 인천시·고양시와 함께 경제성과 교통수요를 보완하고 관계기관을 설득하는 공동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걸포북변역 일원에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과 김포·고양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예비타당성조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남은 심의절차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일산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도 김포·고양·파주시민의 교통비 부담과 한강 횡단 이동권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경기도,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경기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모든 차량의 통행료 50%를 지원하고 있으며 승용차 기준 요금은 기존 1200원에서 600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도는 통행료 반값 지원을 전면 무료화로 가는 첫 단계로 설명하고 정부와 김포·고양·파주시의 재정 분담을 통해 나머지 통행료를 없애는 방안을 협의해 왔지만,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분담 기준 마련은 여전히 남은 과제다.
이 시장은 일산대교가 김포에서 고양·파주 방향으로 이동할 때 사실상 필수적인 한강 횡단시설인 만큼, 거주지역에 따라 반복적으로 통행료를 부담하는 문제를 해소하려면 전면 무료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GTX-D 추진도 함께 언급하며 서울 5호선과 인천 2호선, 광역급행철도를 서로 연결해 김포골드라인 한 노선에 의존하는 교통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기형 시장은 "김포는 현재 골드라인 하나에만 의존하고 있어 서울 5호선과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조속한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GTX-D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건의된 상태지만 김포시의 힘만으로는 대규모 광역교통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포를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에서 일자리와 산업기반을 갖춘 자족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제2 판교 테크노밸리’ 구상도 간담회에서 제안됐다. 이 시장은 청년창업과 기술창업, 실패 이후 다시 도전하는 재창업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인큐베이팅 공간을 마련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기업지원·연구개발·투자유치 역량을 김포와 연계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포시는 AI와 로봇·바이오·친환경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을 유치하고 광역철도망과 산업거점을 함께 구축해야 시민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시를 넘어 지역 안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포시는 서울 5호선 연장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공공기여금 등으로 약 5500억원을 부담하겠다는 방안을 밝히고, 인천 2호선 고양 연장과 일산대교 무료화에도 인접 지방자치단체 및 정치권과의 공조를 강화해 왔다.
이기형 시장은 "이번 간담회는 김포의 교통 문제와 미래산업 기반 조성이 개별 도시만의 현안이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균형발전과 연결된 과제라는 점을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서울 5호선 기본계획과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일산대교 전면 무료화, 제2 판교형 창업공간 조성 등을 경기도 정책협력위원회 안건으로 구체화하고 도 및 관계기관과 후속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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