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발상들, 해외에 빌라세워 내국인들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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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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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구입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하나둘 해외 부동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 직접 빌라나 관광단지를 조성한 후 중국 내국인들을 상대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됐던 하우징페어에서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이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경제관찰보가 3일 전했다. 중국내 부동산경기 침체와 각종 구입제한에 갈곳을 못찾고 있던 부동산 투자 자금들이 비구이위안의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를 주목하고 나서 하우징페어의 전시관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는 것.

비구이위안은 광둥(廣東)성과 상하이, 장쑤(江蘇)성, 안후이(安徽)성 등지에서 12개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다. 현재 말레이시아 부동산업체인 메이랜드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함께 말레이시아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합자회사에서 55%의 지분을 지니고 있는 비구이위안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부촌인 셀랑고르에 두 곳의 빌라촌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비구이위안의 첫번째 해외진출 사례다. 회사측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사업은 낙관적이며 합자회사는 그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허(頤和)와 뤼디(綠地)도 해외에서 건설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개발상이다. 뤼디는 우리나라 제주도에 9억위안을 투자했고 이허는 호주 시드니에서 부동산개발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지이며 이허가 투자한 호주 시드니의 지역은 화교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개발상들은 빌라나 관광단지를 조성한 후 이를 중국 내국인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규제가 대폭 늘어난데 반해 해외 부동산시장은 규제가 느슨한 편이다. 자금여유가 풍족한 중국인들이라면 목이 좋고 품질이 좋은 해외의 주택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만큼 개발상들은 내지인들을 고객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개발상들은 지난해 미국 부동산을 구매한 외국인들 중 9%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몇몇 부동산 개발상들이 해외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며 지금은 테스트단계라고 볼 수 있다"라면서도 "상하이 하우징페어 비구이위안의 말레이시아 프로젝트에 몰린 관람객들을 고려한다면 향후 개발상들의 해외 직접개발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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