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성평등 원년의 해"… 530만 서울 여성 위한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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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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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평등·일자리·건강 등 6개 분야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 발표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여성을 위한 좋은 일자리 확대, 2대 여성암 퇴치, 여성 고위공무원 확대 등 서울시가 여성정책 강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비전'을 발표하고 올해를 실질적 성평등 원년의 해로 삼는다고 6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530만 서울 여성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바꿔나가는 시장이 되겠다"며 앞으로 모든 정책에 여성 관점을 필수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다양한 분야·연령층으로 구성된 '서울시 성평등위원회를' 전국 최초로 출범시켰다. 또 '서울시 성평등기본조례'를 제정해 성평등 추진체계를 명문화할 계획이다.

정책결정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비율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30% 수준인 각 위원회 여성비율을 2014년까지 40%로 늘리고, 현재 15%인 서울시 5급이상 여성관리자 비율도 202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66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 한다. 시는 우선적으로 2900여명에 이르는 서울시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 할 방침이다. 또 '2시간 이상 서서 일하지 않기' 캠페인과 월 2회 휴무를 조례로 정해 통해 온종일 서서 근무하는 유통산업 여성근로자의 휴식보장에도 나선다.

여성을 위한 좋은 일자리 확대도 추진된다. 보육도우미 등 사회서비스 종사자를 오는 2016년까지 1만2800명으로 확대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통한 정규직 여성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시는 또 25개 자치구별로 '여성건강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시립병원 1곳은 여성전문병원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또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자궁경부암 등 2대 여성암을 퇴치하기 위해 무료 검진과 예방접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여성들의 범죄 불안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도시 전체에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가 도입된다. 이를 위해 투시형 엘리베이터, 사각지대 안전거울 등이 설치된다. 공원 사각지대 내 CCTV를 올해 38개 공원 310대로 늘린다.

오래된 공공청사를 활용한 싱글여성을 위한 안심주택이 보급되는 한편 여대생 전용 임대주택 설치도 추진될 예정이다. 또 택시안심귀가서비스 가입자도 현 21만명에서 오는 2014년까지 28만명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음달 전국 최초로 '직장맘지원센터'도 시범설치해 임신부터 양육까지 지원한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아이돌봄서비스도 확대해 보육의 공공성을 확보해 나간다. 마을공동체 지원사업과 연계해 '공동체 돌봄센터'도 설치된다.

장애여성·결혼이주여성 등 취약계층 여성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시는 다음달 '장애여성 인력개발센터'를 열고 이들의 취업과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또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인권교육 및 출장통역서비스, 자녀 입학절차 개선 등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40가구 수준인 '싱글맘'을 위한 임대주택 지원도 2014년까지 75가구로 늘린다. 청소년 미혼모들을 위한 대안학교도 추가 설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은 아직도 중하위권"이라며 "몇년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사업도 많기 때문에 차근차근 여성 성평등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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