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AI·웰니스 앞세워 '100일 시정 혁신' 돌입

  • 엄승용 시장 "수동적 민원 처리에서 시민 중심 문제 해결형 행정으로"

  • 스마트 행정·의료 개혁·인재 양성·생활인구 확대 등 4대 과제 추진

  • 석탄화력 폐쇄 위기 대응…10월 시민 대상 성과보고회 개최

 사진허희만기자
엄승용 보령시장  민선 9기 보령시 미래전략 100일 시정 혁신 비전 선포식 장면[사진=허희만기자]


충남 보령시가 인공지능(AI)과 시민 웰니스를 양대 축으로 행정 체질을 바꾸는 ‘100일 시정 혁신’에 돌입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행정과 의료서비스 개혁, 인재 양성, 생활인구 확대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보령시는 22일 시청로비에서 엄승용 시장과 성태용 보령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시민, 언론인, 시청 공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보령시 미래전략 100일 시정 혁신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엄 시장은 이날 △스마트 행정 혁신 △의료서비스 개혁 △보령형 인재 양성 △생활인구 플랫폼 구축을 4대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엄 시장은 “민원을 접수해 처리하는 수동적 행정에서 벗어나 시민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고, 부서와 기관·사람·자원을 연결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행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안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에너지산업 전환, 지역경제 활력 저하 등 보령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로운 사업을 늘리기에 앞서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공직사회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엄 시장은 “당선 이후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고 공직자들과 보령의 미래를 논의하면서 지역이 가진 가능성과 당면한 위기를 확인했다”며 “이번 비전은 단순한 정책 발표가 아니라 시장과 모든 공직자가 먼저 변화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시정 혁신은 AI 기반 행정과 시민 웰니스, 공직문화 개선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는 AI를 활용해 줄이고, 공직자의 경험과 전문성은 복합 민원 해결과 행정서비스 개선에 집중한다.
 

정책의 기준은 시민의 행복과 건강에 둔다.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하며 이웃과 행정을 신뢰하고,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상태까지 웰니스의 범주에 포함해 도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첫 번째 전략과제인 스마트 행정 혁신은 조직 진단과 표준업무 매뉴얼 구축이 핵심이다.

처리 빈도가 높은 민원 업무에는 ‘AI 표준업무 매뉴얼’을 도입해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축적된 행정 경험과 업무 지식이 단절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시민이 민원 처리 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하나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부서를 반복해서 찾아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시민의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는 행정체계를 구축한다.
 

의료서비스 개혁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 의료기관과 광역권 상급종합병원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환자 전원망을 구축하고, 건강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복지 통합 서비스도 확대한다.
 

보령형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에너지·모빌리티·웰니스 등 지역 미래산업과 연계한 4대 분야 통합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전국의 인재를 유치해 교육하고, 취업과 창업을 거쳐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보령패스(가칭)’도 추진한다.

지역 5대 권역의 관광·문화·생활 자원을 하나로 묶어 특정 계절과 일부 관광지에 집중된 방문 수요를 사계절, 전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보령시는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별도의 인수위원회 대신 공직자가 직접 참여하는 인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시민 의견 수렴과 핵심 과제별 세미나, 공직자 워크숍을 거쳐 행정 혁신과 지역 발전 전략을 구체화했다.
 

시는 이날부터 100일간을 ‘시정 혁신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미래전략실(TF)을 중심으로 4대 전략과제의 추진 상황을 점검·조정한다.

부서 간 협업과 읍·면·동을 포함한 전 행정력을 결집하고, 오는 10월 시민 대상 성과보고회를 열어 추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엄승용 시장은 “보령화력 폐쇄로 촉발된 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며 “스마트 행정과 의료·복지 통합, 인재 양성, 생활인구 확대라는 네 축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시민이 삶의 변화를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말이 아닌 변화와 성과로 시정 혁신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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