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이끌 성장동력 – 자동차부품]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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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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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양을 넘어 질(質).. 2020년 글로벌 톱5 노린다”

   
 
현대모비스 디트로이트 법인 영업담당 중역 이재성 이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Ford社의 기술개발 중역 Frank J.D Alessandro (오른쪽에서 두 번째)씨를 대상으로 조향부품의 구조 및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에는 2만여 부품이 들어간다. 나사나 볼트 같은 미세 부품을 포함하면 4만여 개에 달한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도 수백개의 1.2차 협력사가 투입되고, 수십여 브랜드의 부품이 들어간다.

게다가 최근 기존 화석 연료 엔진에서 패러다임이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급변하고 있고, 이와 동시에 ‘안전’을 높이기 위한 ‘자동차의 전자장비화’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그런 만큼 부품사의 경쟁력이 곧 자동차의 경쟁력이라고 할 만큼 부품업체들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글로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 와중에 맡형 격인 현대모비스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약진에 힘입어 국내 매출 10조원, 글로벌 매출 1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0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로 자리매김하게 된 현대모비스는 매년 매출 1조원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올 초에는 2011년 매출 목표를 국내 11조7000억원, 해외 89억 달러 등 총 21조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모비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팩 생산을 포함한 전장품 생산업체 현대오토넷을 합병하는 등 미래 친환경 지능형 안전차량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도 닦았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3200억원을 포함 총 9400억원의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굿바이 현대차’.. 잇따른 해외 러브콜= 현대모비스가 ‘2020년 글로벌 톱5’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

현대기아차 역시 글로벌화 하면서 보쉬 덴소 콘티넨탈 등 해외 부품과의 협력에 거리낌이 없다. 따라서 현대모비스 역시 글로벌 톱 부품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현대기아차의 품’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최근 수 년 동안 BMW 크라이슬러 다임러 등 해외 유수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크라이슬러를 포함 다임러 GM 폴크스바겐 BMW에 22억5000만 달러 어치의 부품(섀시모듈 램프 오디오 주차브레이크 등)을 공급키로 했다.

올해도 지난 4월과 6월에 각각 유럽 PSA 푸조시트로앵 그룹과 포드 기술연구소에서 연구개발 중역 및 구매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부품기술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다른 브랜드에 대한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해외사업본부장 이준형 전무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부품전시회 및 수주 상담을 전개해 북미 및 중국·유럽의 완성차에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이 장착되는 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89억 달러, 전년대비 약 60%가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2015년까지 해외 완성차로의 수출 비중을 현 10%에서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글로벌 19위.. 10년 후에는 톱5 달성= 현대모비스의 모회사인 현대기아차가 미 J.D.파워 등 각종 조사기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현대모비스가 자체 해외 수주를 늘려감에 따라 국제적인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의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톱10’에서 전년도 27위에서 8단계 급상승한 19위를 기록, 국내 업체 중 최초로 20위권에 진입했다.

업계 전문가는 “자동차 부품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유럽·북미·일본 의 수천여 업체를 제치고 글로벌 톱 20위 내에 랭크된 것은 국내 부품산업의 위상 제고 차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10년 내 글로벌 톱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쉬(독일) 덴소(일본) 컨티넨탈(독일) 마그나(캐나다) 아이신 세이키(일본) 등 현 톱5와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 현대모비스의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수주 전략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표 현대모비스 제공)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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