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관리하는 전자등록 증권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경원을 넘어섰다.
4일 예탁결제원은 올해 4월 말 기준 전자등록 자산 규모가 1경1065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자등록 자산은 상장·비상장 주식과 채권, 집합투자증권, 파생결합증권, 단기금융투자상품 등을 포함하는 수치로 국내 자본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평가된다.
자산별로는 상장주식이 6599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상장채권 2665조원, 집합투자증권 1288조원, 단기금융투자상품 6622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 주식·채권 및 ELW·ETN 등 파생결합증권은 시가총액 기준, 그 외 증권은 액면가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자등록 자산은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된 2019년 9월 말 4780조원에서 약 7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5년 말 8589조원에서 올해 4개월 만에 1경원을 돌파하며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예탁결제원은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증시 호황이 상장증권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자증권 시스템의 안정성 강화, 비상장사의 전자증권제도 참여 확대, 신종 증권의 전자등록 수용 등도 자산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윤수 사장은 "전자등록자산 1경원 돌파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리레이팅(재평가)을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 중 하나"라며 "예탁결제원은 자본시장 인프라의 핵심 기관으로서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한 정부 정책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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