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과 미국 빅테크 급락 여파에 숨 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국 국채금리까지 상승하면서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알파벳과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93포인트(0.97%) 내린 5만1711.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0.66포인트(1.21%) 하락한 7408.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53.21포인트(2.15%) 급락한 2만5137.69에 장을 마감했다.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잉여현금흐름(FCF) 악화가 부각되며 7%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도 2분기 실적 부진과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우려로 14% 넘게 하락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프리마켓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3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0.56%) 내린 2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만5000원(0.78%) 하락한 190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장 초반 약세는 불가피하지만 실적 시즌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하겠지만 장중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금리 부담은 있지만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주가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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