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블루오션 공략] '30조' 베트남 원전 재시동…선점 경쟁 본격화

  • 베트남, 닌투언 원전 2호기 관련 부지 조사 마무리

  • 원전 비중 0%…동남아 시장 '선점 효과' 기대

  • 데이터센터까지 확장…대우·GS, 현지 개발 경험 앞세워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6424 사진연합뉴스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6.4.24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베트남 국빈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대형 인프라 사업에 국내 건설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건립이 초기 단계인 베트남과 동남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번 수주전을 계기로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최근 닌투언(Ninh Thuan)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 2호기에 대한 부지 조사와 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다.

닌투언 프로젝트는 베트남전력공사(EVN)가 발주하는 사업으로, 닌투언성에 총 4~6.4기가와트(GW) 규모 원전 1·2호기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1호기는 2030년, 2호기는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1호기는 러시아가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상태다.

2호기는 일본이 공기 부담 등을 이유로 철수하면서 경쟁 구도가 재편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EVN과 전력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원팀’ 구성을 추진하는 등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2호기는 2~3.2GW 규모로 사업비만 약 220억 달러(약 32조원)에 달한다. 국내는 UAE 바라카 원전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경험을 앞세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건설사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사업단과 원자력사업단을 통합한 ‘글로벌인프라본부’를 신설하며 원전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도 동남아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다.

이번 수주전은 단일 사업을 넘어 동남아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성격을 갖는다. 베트남 발전원 비중은 가스 10%, 석탄 47%, 원전 0% 수준으로 에너지 구조 전환 여지가 크다. 베트남 정부도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원 다변화와 전력 인프라 현대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역시 원전 도입을 공식화하고 있어 동남아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다.

여기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이후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원전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동남아 원전 시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수주전이 향후 시장 선점 여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닌투언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베트남 통신사
베트남 닌투언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베트남 통신사]


이미 축적된 현지 사업 경험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 건설사들은 주거·상업시설은 물론 플랜트, 교량·도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베트남 내 입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시행·투자·시공 전 과정을 수행하며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구축했다. GS건설 역시 호찌민 냐베 신도시 개발과 정유·석유화학 플랜트(NSRP) 사업 등을 통해 입지를 넓혀왔다.

데이터센터 역시 새로운 수주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맞춰 건설사들은 데이터센터와 도시 인프라를 결합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각각 사이공텔, FPT 코퍼레이션과 협력해 수십 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단계적 확장을 추진하고 스마트시티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타레이크시티는 중앙부처 이전과 주요 기업 입주가 예정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이라며 “하노이를 넘어 호찌민 등 주요 지역에서도 후속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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