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프랑스 퀼튀르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간접 영향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기조 물가 흐름을 특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대해 “앞으로 며칠 동안 진행 상황과 양해각서(MOU) 서명으로 확정된다면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 등 해결해야 할 쟁점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11일 중동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란 전쟁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예비 합의 소식에 이날 5%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ECB 내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되더라도 에너지 공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중동 지역 생산시설 일부가 손상됐거나 가동이 중단됐고 비축량도 줄어든 만큼 석유 공급 정상화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로 ECB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 소식 이후 ECB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일부 낮췄지만, ECB는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과 추가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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