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투자등급 회사채 250억 달러어치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수요는 발행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당초 엔비디아는 약 200억 달러(약 30조원) 조달을 목표로 했지만, 주문이 최대 850억 달러(약 128조원)까지 몰리면서 최종 발행 규모를 250억 달러로 늘렸다. 주문액은 발행액의 3배를 넘었다.
엔비디아는 만기 2년부터 30년까지 7개 구간으로 나눠 채권을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기존 부채 차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공급자를 넘어 AI 생태계 투자자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인텔에 50억 달러(약 8조원)를 투자했고, AI 기업 앤트로픽에는 최대 10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픈AI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300억 달러(약 45조원)를 투입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붐에 힘입어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갖췄지만, 낮은 조달 비용을 활용해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1월 말 끝나는 회계연도에 2000억 달러(약 301조원)가 넘는 잉여현금흐름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여건도 우호적이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 속에 투자등급 회사채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졌고,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에는 13개월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엔비디아 회사채는 높은 신용등급과 희소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갖고 있어 별도 투자설명회 없이도 대규모 수요를 확보했다.
엔비디아를 포함해 이날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는 모두 8개 기업이 총 360억 달러(약 54조원)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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