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로봇·인공지능(AI) 업계 전문가들이 28일(현지시각)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이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한중 과학기술 미래대화'에서다.
핵심 부품 공급망, 공동 연구개발(R&D)에서 양국간 협력안이 제시됐으며, 양국이 AI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 등 세계가 맞닥뜨린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허 부총재는 특히 정밀 관절 부품 등 로봇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한국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완비된 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공동 연구개발과 현장 검증을 추진한다면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국 피지컬 AI 기업인 우제둥리(無界動力·애니버스 다이내믹스) 장위펑(張玉峰) 창업자는 양국간 정책과 산업 간 협력이 기술 발전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피지컬 AI 관련 정책 지원과 촘촘한 공급망 생태계, 다양한 산업 현장이 로봇 기술의 학습과 적용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80%가 AI 투자를 계획하는 등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양국간 기술력을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 측 전문가들도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희재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는 중국은 산업 시스템과 시장에서, 한국은 핵심 기술 역량에서 각각 강점을 보인다며 두 나라의 역량을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서인 한양대 교수는 AI 기술 자체 협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AI를 활용해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AI 기술의 발전 잠재력은 크지만 안보 문제와 맞물리면서 국가 간 협력이 조심스러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기후변화와 인구 고령화, 팬데믹 등 양국이 함께 대응해야 하는 사회적 과제를 AI를 통해 해결을 모색해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AI의 윤리적 영향과 관련한 논의는 아직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관련 문제를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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