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접전' 텍사스서 유가 안정 총력전

  • 메탄 규제 폐지·베네수엘라산 원유 확보 성과 부각

  • 이달 3번째 텍사스행...공화당 상원 다수당 수성도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선거 유세에서 석유·가스 업계의 메탄 규제 완화와 베네수엘라산 원유 확보를 내세우며 연료 가격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공화당의 전통 텃밭인 텍사스에서 32년 만에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나온 가운데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서부 러벅을 방문해 석유·가스 생산업체에 적용되는 메탄 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소비자와 에너지 생산업체의 비용 450억 달러를 절감하고, 텍사스의 막대한 천연가스 생산을 촉진하며, 2억10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기 위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비용 부담이 크고 불필요한 메탄 규제를 공식적으로 폐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행정부가 도입한 메탄 규제는 가스 누출 장비 수리와 유정 점검 등을 의무화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 완화로 기업 비용을 줄이고 에너지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연료 가격 상승은 중간선거의 주요 쟁점이자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으로 떠올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유 공급 확대, 세금·규제 부담 완화, 농가 지원, 해외 원유·연료 확보 등 여러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들어 미국의 대표적 산유 지역인 텍사스주를 세 번째 방문해 유세를 펼친 것도 연료 가격 부담을 완화하고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러벅 방문에 앞서 멕시코만에 정박한 유조선을 배경으로 연설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유조선에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체결한 합의에 따라 확보한 첫 번째 원유가 실려 있다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라고 주장했다.  텍사스주는 오랫동안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주요 정제 거점 중 하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텍사스 방문은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 유지와도 맞물려 있다.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텍사스 상원 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이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팩스턴 후보는 2015년 증권 사기 혐의로 기소돼 2023년 텍사스주 하원에서 탄핵소추됐으나, 형사 사건은 2024년 검찰과 합의 후 기각됐으며, 텍사스주 상원은 탄핵 심판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