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체리기차, 아이들과 놀아주는 가정용 로봇 출시

  • 키 90㎝ 휴머노이드 '모바오' 공개

  • 사물 인식·영어 대화·이야기 들려주기 지원

  • 가족별 얼굴 인식하고 대화 기억

체리기차가 선보인 가정용 로봇 모바오 사진체리기차
체리기차가 선보인 가정용 로봇 모바오 [사진=체리기차]
중국 자동차 기업 체리(치루이, 奇瑞)기차가 아이들과 대화하고 영어 학습을 돕는 등의 기능을 갖춘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자동차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해온 체리기차가 공공서비스와 산업 현장을 넘어 일반 가정용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체리기차 산하 모자(墨甲)로봇은 21일 안후이성 우후에서 열린 글로벌 출시 행사에서 첫 소비자용 가정 동반자 로봇 ‘모바오(墨宝)’를 공개하고 글로벌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모바오는 키 90㎝의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둥근 외형과 유연한 소재를 사용해 친근한 느낌을 강조했다. 걸어 다니거나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AI)을 넘어 가족 구성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동반자를 지향한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어린이를 위한 놀이와 학습 지원이다. 모바오는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관련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아이가 물건을 가리키며 이름이나 용도를 물으면 이에 맞춰 대화하는 방식이다.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영어로 대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몸을 움직이는 기능도 활용한다. 모바오는 걷기와 다양한 신체 동작을 구현할 수 있으며, 춤추기와 같은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아이가 로봇과 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동작을 관찰하고 함께 반응하면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족 구성원별로 다른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노년층에게는 일상적인 대화 상대가 되고,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일정이나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가족 구성원의 얼굴을 식별해 누구와 대화하는지 구분하고, 장기 기억을 활용해 이전 대화와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제품은 2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해 다국어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모바오는 공간 인식 기술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언어와 시각 정보, 대화 맥락 등을 종합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공간 기억 기능은 실시간 감지 정보와 과거 기록을 결합해 물건을 찾거나 작업을 수행할 때 활용된다.  

다만 공개된 기능은 주로 대화와 놀이, 정보 제공, 일정 알림, 이동 및 작업 수행에 집중돼 있다. 요리와 청소, 빨래 등 복잡한 가사를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체리기차는 자동차 사업에서 축적한 제조 역량과 공급망, 글로벌 판매망을 로봇 사업에 접목해 상용화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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