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합의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기금이 미국 정부 자금이나 보조금이 아닌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전했다. 통상적인 전후 배상금이 아니라 이란의 전후 복구와 경제 재건을 위한 민간 투자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아시아, 중동, 남미, 아프리카 지역 기업들이 이미 1500억 달러(약 252조원)가 넘는 출자에 동의했다. 참여 기업은 에너지, 물류, 제조, 운송 분야에 걸쳐 있으며,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체 기업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금은 최종 합의가 체결된 뒤에야 실제로 조성될 예정이다. 향후 60일 동안 기금 관리자들이 이란 측과 투자자들을 접촉해 투자 대상과 세부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란이 앞서 전쟁 피해 배상금으로 미국에 4000억 달러(약 606조원)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절했고, 이후 민간 재건 기금 구상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기금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나 이란 동결자산 해제 협상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 방식으로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을 연 뒤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 등을 놓고 세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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