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 간 합의와 관련해 미국이 이란에 즉각 자금을 제공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에 어떤 돈도 투자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이란 투자 가능성을 다룬 보도들과 관련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메긴 켈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 납세자 돈이나 미국 자산을 받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보도가 많았다. 사람들은 '미국이 이란에 수십억 달러를 주는 것이냐'고 말한다.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배석한 자리에서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내게 정말 중요한 유일한 것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이번 합의 문서가 2쪽이 채 되지 않으며, 자산 동결 해제와 투자 접근 가능성을 포괄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일정은 명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중동 당국자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세부 내용은 없다"며 "MOU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합의문에 이란 동결자산 해제와 이란이 협상 결과를 준수할 경우 투자에 접근할 수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포함됐지만 동결자산 해제 규모와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걸프 국가들이 특정 투자기금에 참여하겠다는 확약도 담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재건을 위한 3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금은 이란의 동결자산이나 다른 국가들의 투자로 마련될 수 있으며, 이란의 접근 권한은 합의 이행 여부와 연계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투자 가능한 나라가 되고 핵무기 추구나 역내 불안정 행위를 중단했다는 점을 보여줄 때에만 기금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미국 당국자는 해당 자금이 이란의 특정 국내 정치 행위와 직접 연계된 것은 아니라며 초점은 핵 프로그램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합의 소식과 공급 확대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배럴당 약 8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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