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해군 차기 주력함정 '이대원함' 명명 공동 건의

  • 평택시·시의회·고흥 모충회·함평이씨 대종회 등 공동 참여

  • 정해왜란 손죽도 해전서 순국한 평택 출신 무장 선양 추진

  • 포승읍 희곡리 묘역·신도비 경기도 기념물 제56호로 보존

사진평택시
[사진=평택시]
평택시가 정해왜란 당시 손죽도 앞바다에서 왜구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이름을 해군 차기 주력함정에 붙여 달라고 해군 측에 공동 건의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번 건의에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관내·외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했으며 이대원 장군의 사당이 있는 전남 고흥군의 ‘녹도진 쌍충사 모충회’와 장군의 본관인 ‘함평이씨 대종회’ 등도 뜻을 모았다.

시는 이대원 장군의 출생지인 평택, 순국 역사와 연결된 고흥, 장군의 문중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건의가 지역 단위 요청을 넘어 장군의 역사적 발자취를 공유하는 기관과 단체의 공동 요청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충렬공 이대원 장군은 평택시 포승읍 출생으로 알려진 조선 중기 무신이다. 장군은 전라좌도 녹도만호로 부임한 뒤 1587년 정해왜란 당시 손죽도 앞바다에서 왜구와 싸웠고, 전투 과정에서 순국했다.

평택시는 이대원 장군이 젊은 나이에 남해 해역 방어에 나섰고, 왜구의 침입에 맞서 결사 항전을 벌인 인물이라는 점을 건의 배경으로 들었다. 시는 장군의 이름을 딴 함정 명명이 해군 장병의 호국정신 계승과 시민 안보의식 제고에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건의에는 평택이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소재한 안보·국방 도시라는 지역 여건도 반영됐다. 시는 지역사회에서 평택 출신 호국 무장의 이름을 딴 해군 주력함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해군 함정 명명은 함정 유형과 성격에 따라 인물명, 지명, 산봉우리명, 도서명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구축함 등 일부 전투함에는 광개토대왕, 충무공 이순신 등 역사적 인물과 호국인물의 이름이 사용된 사례가 있다.

시는 이번 건의를 통해 이대원 장군의 전투 기록과 순국 정신을 해군 함정 명명 과정에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동 건의에 참여한 기관과 단체들은 장군의 공적을 국가 안보와 해양 수호의 역사 속에서 다시 조명해야 한다는 뜻을 함께 담았다.

앞서, 지역사회에서는 이대원 장군의 이름을 해군 함정에 붙이자는 요구가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평택지역 역사 선양 활동과 시민단체 논의에서는 장군의 고향인 평택시가 함명 건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가락을 깨물어 피로 절명시를 남기며 충절을 고백했던 이대원 장군의 군인정신은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며 "장군이 목숨 바쳐 지켰던 남해 바다를 ‘이대원함’이 되어 다시 누빌 수 있도록 해군 측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원 장군의 묘역과 신도비는 경기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돼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에 보존돼 있다. 시는 이대원 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확충사와 묘역, 신도비 등 관련 유적을 관리하며 장군의 공적과 희생을 알리기 위한 역사 선양 활동과 문화재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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