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추경호 '보수 텃밭' 지켜냈다…접전지 대구서 승리

  • 선거 초반 열세 딛고 與 제압

  • 경제 재건·박근혜 지원 통해

추경호 대전시장 당선인 AI 생성 이미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AI 생성 이미지]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 대구에서 여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보수의 심장'을 수성했다.

추 당선인은 당내 경선이 늦어지며 뒤늦게 선거에 뛰어들었다. 선거 초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에 크게 못 미치기도 했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유례없는 접전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박빙 양상으로 바뀌었다. 매일매일 대구 전역을 돌며 "대구경제를 살리고 보수의 심장 대구를 지키겠다"고 호소한 진심이 통한 결과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 사저에서 추 당선인을 만난 데 이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 북구 칠성시장과 중구 서문시장을 함께 돌며 대구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추 당선인은 당선 일성에서도 대구경제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날 새벽 당선 인사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담긴 의미는 무너진 대구경제를 다시 살리고, 대구의 저력을 다시 깨우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반드시 성과로 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구시장 후보로 첫발을 내디딘 그 순간부터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대구경제 회복이다. 미래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 민생경제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 돈과 사람이 다시 모이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운데가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4일 오전 대구 범어네거리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운데)가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4일 오전 대구 범어네거리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경제 재건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추 당선인은 경제 관료 출신의 경제통이다. 대구 출생으로 계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 관료로서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2년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냈다.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재부 내부에서는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 꼽히는 등 두터운 신망을 얻기도 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대구 달성군에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 2024년 5월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선출되며 당내 입지를 한층 넓혔다.

추 당선인은 이번 당선으로 보수 정당 출신 시장의 계보를 이어가는 데도 성공했다. 대구는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때를 제외하고 내리 보수 정당 후보를 시장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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