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앱 내 '커뮤니티' 2년 만에 운영 종료…"라운지 서비스 개선"

  • 20일부터 라운지 내 커뮤니티 서비스 중단…마이컬리템 등 기능은 운영

  • SSG닷컴도 지난해 '미식로그' 서비스 종료…이커머스 효율화 기조 확산

컬리 CI 사진컬리
컬리 CI [사진=컬리]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애플리케이션(앱) 내 커뮤니티 서비스를 오는 20일 종료한다. 수익성과 효율성이 중요해진 이커머스 시장 환경에 맞춰 단순 소통형 부가 서비스 대신 본연의 쇼핑 편의성과 맞춤형 추천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20일 오후 2시부로 앱 라운지 내 커뮤니티 운영을 중단한다. 컬리는 “더욱 개선된 라운지 서비스 및 쾌적한 앱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커뮤니티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게시물은 서비스 종료 전까지 텍스트 복사나 화면 캡처 등을 통해 개별 저장해달라고 안내했다. 구버전 앱 이용자에 대해서는 20일 이후 오류 방지와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달라고 권고했다.
 
이번 조치로 라운지 내 커뮤니티 메뉴는 사라지지만 라운지 서비스 전체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추천, 마이컬리템, 오늘뭐먹지 등 커뮤니티 외 기능은 기존대로 운영된다.
 
컬리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2022년 12월 ‘컬리로그’라는 이름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해 2023년 5월 공식 출범했다. 이후 2024년 현재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업데이트 됐다. 당시 이커머스 업계는 단순 쇼핑을 넘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앞다퉈 소셜미디어 형태의 소통 기능을 도입했다.
 
컬리는 앱 내 커뮤니티를 통해 레시피, 푸드 스타일링, 생활정보 등을 공유하는 기능을 강화해 왔다. 라운지 개편 이후에도 커뮤니티를 마이컬리템 등과 함께 전면에 배치해 운영했다.
 
컬리의 상품 후기는 고객의 관심도와 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인기 레스토랑 간편식이나 다양한 식재료, 뷰티용품을 중심으로 양질의 후기를 남기고 이를 공유·추천하는 문화가 잘 형성돼 있다.
 
다만 최근 사용자 제공 커뮤니티 화면을 보면 쿠폰, 포인트, 반품, 멤버십 해지, 주문 누락 등 문의성 게시물이 다수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컬리가 자유 게시판형 커뮤니티보다 추천·구매 연계형 기능 중심으로 라운지를 재정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단순 트래픽 확보용 커뮤니티보다 실질적인 매출로 직결되는 핵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방대한 사용자 게시물을 관리하고 고객센터(CS)성 민원을 응대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과 리소스가 투입되는 반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율(ROI)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효율화 기조는 경쟁 플랫폼에서도 감지된다. SSG닷컴은 지난해 6월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형 커뮤니티인 ‘미식로그’를 신설했으나, 불과 5개월여 만인 같은 해 10월 서비스를 전격 중단한 바 있다.
 
SSG닷컴은 커뮤니티 등 기타 서비스 대신 본업인 그로서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미식로그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초기에는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커뮤니티 기능이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효율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커뮤니티보다 추천, 리뷰, 개인화 서비스 등 매출과 직결되는 기능 중심으로 재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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