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 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보람그룹이 고객의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라이프 큐레이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이미지 쇄신을 넘어 고객 삶의 전 과정을 설계하고 제안하는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보람그룹은 지난해 라이프 큐레이터를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제시했다. 고객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에서 한 단계 확장된 개념이다. 고객 삶의 모든 순간에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안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급변하는 인구 구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리브랜딩 전략이기도 하다.
보람그룹은 1991년 보람상조개발을 세워 장례문화 대중화와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이끌어 왔다. 2020년대 들어서는 웨딩·여행·생체보석·반려동물·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라이프 큐레이터 전략은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서 제시된 세 번째 도약의 방향이다.
핵심은 5대 신사업이다. 반려동물 상조 '스카이펫', 생체보석 '비아젬', 천연물 기반 그린바이오 사업 '보람바이오', 마이스·컨벤션, 실버케어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꼽힌다. 2023년 출범한 스카이펫은 35년간 축적된 상조 서비스 노하우를 반려동물 장례에 접목한 프리미엄 서비스다. 전국 17개 장례식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1500만 반려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비아젬은 고인의 생체 원소를 사파이어 형태로 제작하는 생체보석 서비스로, 장례를 '작별'이 아닌 '기억과 추억' 방식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다.
이종산업 제휴도 확대 중이다. 법무법인 세종, 메가스터디교육,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 주차 전문기업 하이파킹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고객 접점을 일상 생활 영역으로 넓혔다. 크루즈와 골프 등 여가 서비스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돌잔치와 교육, 웨딩부터 중장년층의 여행·레저·헬스케어, 노년기의 시니어케어와 장례 서비스까지 고객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라이프 큐레이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람그룹이 올해 상조산업 전망 키워드를 'C.U.R.A.T.O.R(큐레이터)'로 제시한 것도 이런 방향성을 보여준다. 맞춤형 생애 전주기 케어, 인공지능(AI) 기반 상조 서비스, 이종 산업 파트너십 강화, 추모 경험의 재정의 등 7대 핵심 트렌드를 통해 라이프 큐레이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전략에 대한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다. 보람상조는 최근 열린 '2026 K-브랜드 어워즈'에서 K-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년 연속 대상 수상으로, 혁신적인 서비스와 높은 고객 신뢰도를 인정받은 결과다.
보람그룹은 라이프 큐레이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기태 보람상조 대표는 최근 강연에서 "기존 서비스가 고객의 필요에 대응하는 수동적 의미의 '케어'였다면 라이프 큐레이션은 고객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능동적으로 제안하고 설계하는 것"이라며 "시간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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