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9/19/20250919143854523353.png)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로 송치됐다.
대전유성경찰서는 이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2018년 1월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통해 수천만원 상당 금액을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위원장은 접대 목적으로 서울 자택 근처 빵집, 와인바, 백화점 등지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샀는데 경찰은 앞서 일부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MBC 사장 시 학업을 병행했던 서강대학교 대학원과 대전MBC, 법인카드 사용처 등 다양한 곳을 압수 수색했고, 서울과 대전의 유명 빵집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관련 대전MBC의 내부 감사 자료를 확보하며 수사에 급물살을 탔다. 고발 1년 만인 지난 7월 첫 소환을 시작으로 총 네 번의 소환 조사를 벌여 이 위원장이 배임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 사용 내역과 업무 관련성 여부, 증빙자료 제출 여부 등 사용 절차와 기준을 위반한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다른 부분은 일부 무혐의인 것도 있고, 공소시효가 끝난 부분도 있어 불송치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까지 언론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해 왔다.
지난 2일 국회 과방위 전체 회의에서도 그는 '수사 결과 사적 유용이 확인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는 질문에 "법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겠지만, 경찰 조사로 밝혀질 것이고 사적으로 사용한 적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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