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매파 신호'에 일제 하락…나스닥 1.3%↓

  • 연준 기준금리 3.50~3.75% 동결

  • 연내 인상 가능성에 국채금리 상승

  • 다우 1.0%·S&P500 1.2%·나스닥 1.3%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신호에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12포인트(1.0%) 내린 5만1492.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1.25포인트(1.2%) 하락한 7420.10, 나스닥지수는 354.68포인트(1.3%) 떨어진 2만6021.66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초점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맞춰졌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유지했지만, 점도표에서 일부 위원들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한 워시 의장의 발언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4.1%대를 웃돌았고, 10년물 금리도 4.4%대 중반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지며 증시 전반에 하방 압력을 줬다.
 
업종별로는 S&P500 주요 업종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지역은행, 주택 관련주가 부진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큰 업종에 매도세가 몰렸다.
 
종목별로는 최근 기업공개(IPO) 이후 강세를 보였던 스페이스X가 약 5% 하락했다. CME그룹도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주는 장중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는 증시 하락을 막지 못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논의로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물가 목표 달성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은 금리 경로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시장은 앞으로 발표될 물가와 고용 지표를 통해 연준의 실제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전망이다. 연준의 정책 방향이 금리 인하 기대에서 긴축 장기화 가능성으로 옮겨가면서 뉴욕증시는 당분간 국채금리와 물가 지표에 연동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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