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시총 증가율 1위는 한화, 금융 1위는 미래에셋

 

개장하자마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장중 거듭 최고 기록을 경신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주요 그룹 중에선 한화가 시총 증가율이 1위에 올랐고 금융그룹 중에서는 미래에셋 시총이 가장 많이 늘었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상장사 219곳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시총은 연초 1500조2219억원에서 지난 10일 기준 2099조8306억원으로 40.0%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영풍을 제외한 29개 그룹 시총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한화는 44조8068억원에서 118조1583억원으로 163.7% 급등하며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과 함께 시총 100조원 클럽에 합류했다. 한화 계열사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시총 증가액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은 시총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5조8826억원에서 14조7285억원으로 150.4% 상승했다. 이는 상법 개정안 등 제도 변화와 증시 기대감으로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7조2596억원에서 17조4874억원으로 140.9% 늘며 시총 증가율 3위를 차지했다. 주력 계열사인 효성중공업 시총이 242.7% 증가한 영향이다. 

두산은 원자력 관련 기대감으로 138.8% 증가하며 4위에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 시총은 11조5685억원에서 40조991억원으로 급등했다. HD현대도 79조2896억원에서 131조8215억원으로 66.3% 증가하며 한화와 함께 100조원 이상 시총 그룹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LS는 12조3654억원에서 20조6857억원으로 67.3% 증가하며 5위를 기록했다.
 
규모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503조7408억원에서 674조9706억원으로 34.0% 늘며 1위를 유지했고 SK가 2위(59.5% 상승), 현대차가 27.4% 증가하며 3위였던 LG를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