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최근 금값 랠리에 애널리스트들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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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3-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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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의 금값 랠리에 애널리스트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과거 금값이 큰 폭으로 올랐을 때는 새로운 상승 요인이 나타나곤 했다"며 "이번에는 이렇다 할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원자재 중개업체 스톤X의 로나 오코넬 애널리스트는 양안 갈등,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등 은행 위기, 올해 예정된 세계 각국의 굵직한 선거 등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의 랠리는 이들 요인과는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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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들어 나타난 급등세 과도

  • 대형 헤지펀드나 자산운용사 배후 지목도

  • "인플레 고려 시 금값 오를 여지 많아" 반론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의 금값 랠리에 애널리스트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값은 지난 일주일 동안 7%나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 8일 트로이온스당 219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기록한 전고점을 돌파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가 가까워지자, 금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봤다. 이자 수익이 없는 금값은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하락하고, 금리 인하기에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다수는 최근의 랠리는 미스테리한 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중국인들의 금 매입, 두 개의 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금값이 지난 16개월 간 상승세를 이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달의 급등세는 갑작스럽다는 반응이다.
 
무엇보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의 움직임에 비해서 금값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3월 초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4.5% 수준이다. 이는 1월 최저치인 4.12%보다 여전히 높다.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 역시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과거 금값이 큰 폭으로 올랐을 때는 새로운 상승 요인이 나타나곤 했다”며 “이번에는 이렇다 할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원자재 중개업체 스톤X의 로나 오코넬 애널리스트는 양안 갈등,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등 은행 위기, 올해 예정된 세계 각국의 굵직한 선거 등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의 랠리는 이들 요인과는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멘텀 거래자(단기 매매 투자자)가 몰리며 금값이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은행 나틱시스의 베르나드 다다 선임 원자재 애널리스트 역시 대형 헤지펀드나 자산운용사들을 배후로 지목했다. 런던 금속 시장에서 중국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등 중국인들이 금값을 올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1980년 인플레이션 조정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웃돌았던 점에 비춰, 현재의 금값이 과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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