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최고를 꿈꾸는 신유빈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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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4-03-3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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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는 5살 때부터 탁구에 소질을 보였고 이후 유치원이 끝나면 탁구 레슨을 받는 언니를 따라가면서 탁구교실에서 본격적으로 탁구를 배웠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인 2019년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대표 선발전에서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프랑스를 연달아 뛰어넘었고 올림픽 진출을 성공하면서 유망주를 넘어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 아쉽게도 개인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첫 올림픽 무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에서는 전지희와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그는 올해 파리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최고를 꿈꾸는 신유빈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을 들고 포즈 취하는 신유빈사진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을 들고 포즈 취하는 신유빈[사진=연합뉴스]


밥보다 친구보다 탁구가 좋았던 5살 탁구 천재 신유빈이 어엿한 우리나라 탁구 스타가 됐는데 탁구가 왜 이렇게 좋았던 건가 
 - 어렸을 때부터 탁구는 저에게 장난감과 같은 놀이였던 것 같다. 아빠가 탁구장을 운영하셔서 놀이터처럼 놀러 가서 라켓으로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이 일상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탁구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처음 탁구를 시작했을 때의 꿈을 얼마나 이뤘나
 - 처음 탁구를 시작했을 때는 꿈을 명확하게 정하진 않았던 것 같다. 탁구선수가 되어야겠다고 느꼈을 때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꿈이었다. 지금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꿈은 이뤘지만 제 최종 꿈은 아니다. 계속해서 꿈을 꾸고 앞으로도 이뤄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탁구를 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 스스로 탁구를 좋아한다고 느꼈던 결정적인 순간이 있나 
- 탁구는 저에게 친구 같은 존재이다. 탁구 하면서 잘 안 풀릴 때는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이 더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탁구를 정말 좋아하는구나라고 느끼는 거 같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데 신유빈 선수에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주는 의미가 궁금하다
- 아마 선수라면 모두 같은 감정이겠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경쟁을 통해 지면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한 신유빈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적적한 휴식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좋아하는 탁구를 하면서 쉬는 날에는 친구를 만나거나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쉬고 있다. 그러면서 컨디션도 회복되고 다시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나
- 힘들었던 순간은 많았지만 포기하고 싶은 적은 없었다. 손목 부상으로 1년 가까이 탁구를 칠 수 없게 되었을 때도 다시 탁구를 치게 될 날만 생각하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


경기 때 공을 놓치면 당황스럽고 다음 경기 때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멘탈관리는 어떻게 하나
- 어려운 공을 놓치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에요. 상대방이 잘 쳐서 어렵게 넘어오면 받을 수 없을 때가 많거든요. 지나간 것은 잊고 다음 상황에 다시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요. 

탁구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 친숙하면서도 어려운 존재인 것 같다

탁구는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상대와의 호흡도 맞아야 되는데 경기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를 해서 연습을 하나
- 상대를 생각하며 연습하기보단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위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제가 제 기술에 자신이 있을 때 좋은 경기가 나오는 것 같다.



사람들이 신유빈 선수에게 타고났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본인이 느끼기에는 선천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의 비중이 얼마나 되나
- 저는 선천적인 재능보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훈련을 많이 할 때 조금씩 좋아지는 부분을 느끼고 있다.     

긍정의 아이콘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가
- 좋은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때 일이 더 잘 풀리는 것 같다.

신유빈 선수에게 있어서 결정적인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 저는 대회를 출전할 때마다 매일 아침 일찍 경기장에 나와서 몸을 푼다. 몸이 잘 풀려야 경기에서도 좋은 움직임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시간이 저에게 중요한 시간인 것 같다.

신유빈 선수에게 메달을 따고 상대를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뭔가
- 제가 만족하는 경기력이 나왔을 때이다. 경기에 지더라도 좋은 경기를 했을 때는 후회가 없는 것 같다. 

탁구가 아닌 다른 길, 다른 꿈을 생각해 본 적은 없나
- 탁구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요즘 신유빈 선수의 꿈은 뭔가
- 어떤 구체적인 목표도 있지만 그보다 제가 좋아하는 탁구를 끝까지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서 그 분야의 최고를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 다른 분들도 좋아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셨으면 좋겠다. 저도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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